3호선 압구정역이 아니라 분당선 압구정로데오역에 내리면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하루’를 찾아갈 수 있다. ‘하루’는 사실 우동보다 모밀로 유명한 집이다. 여름때 ‘하루’에 찾아가면 으레 줄이 늘어서 있다. 개인적으로 모밀국수로 유명한 집들을 여기저기 다녀봤지만 이 집의 모밀만큼 매력적인 곳을 보지 못했다. 살얼음이 둥둥 떠있는 냉모밀은 그 자체로 한여름의 열기를 날려주고, 쫀득쫀득하고 입에 착착 감기는 모밀면은 그야말로 일품이다. 여기에 아삭함을 더하는 오이를 비롯한 채소와 영혼까지 시원해지는 육수는 그야말로 천하일미라 할 만 하다.그러나 이제 슬슬 냉모밀이나 판모밀을 먹기에 조금 추운 계절이 도래하고 있다. 그래서 이번엔 우동을 소개해볼까 한다. ‘하루’는 냉모밀도 끝내주지만, 우동 역시 끝내준다.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