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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14

넷플릭스에서 애니메이션으로 부활하는 ‘터미네이터’

최근 재밌는 뉴스가 하나 떴다. 바로 ‘터미네이터’가 영화가 아닌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서 넷플릭스에 공개된다는 사실이다. 프로덕션I.G에서 제작 예정인데, 과연 애니메이션은 어떤 이야기를 다룰지 기대된다. 관련기사)넷플릭스, 터미네이터 시리즈 애니메이션으로 만든다 아마도 ‘터미네이터’ 시리즈에선 거의 다루지 않았던 기계가 인류를 지배하는 세상을 그리지 않을까 싶다. 잘 알려진대로 최근 제작된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2019)’는 1억 8,500만 달러의 제작비와 1억달러의 마케팅비를 들여서 전세계 흥행이 겨우 약 2억 6,100만 달러에 그쳤다. 말 그대로 손해를 봤기 때문에 더 이상 영화 제작은 힘들 것 같다(적어도 당분간은). 그래서 만약 영상화 된다고 해도 ‘사라코너 연대기’처럼 TV시리즈로 만..

괴물같은 완성도를 보여준 ‘씽’

처음 ‘씽’의 예고편을 극장에서 접했을 때만 해도 1의 관심도 없었다. 일단 ‘오디션’을 소재로 한 점이 그렇다! ‘슈퍼스타 K’는 얼마 전 7번째로 방송을 했지만, 방송했는지 조차 몰랐다. 4시즌 이후론 화제성과 관심도에서 많이 떨어졌다는 것이 일반적인 세간의 평이지 않던가?-어떤 면에선 '슈퍼스타 K'는 대단하다. 대다수 오디션 프로의 경우 대부분 종영 내지 폐지되었으니까- 왜냐하면 다들 ‘피로’했기 때문이다. 슈스케는 대한민국에 오디션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매 시즌마다 엄청난 실력을 가진 이들이 등장했고, 그들의 눈물겨운 사연은 시청자를 몰입시키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공중파까지 가세해서 오디션 프로를 앞다투어 내놓으면서 어느새 대중은 피로를 호소했다. 그리고 이젠 오디션 프로는 다들 외면하는 수준에..

꿈과 열정은 배신하지 않는다! ‘드림 쏭’

‘드림 쏭’의 예고편을 우연히 봤지만 별로 땡기질 않았다. 그러나 시사회로 접한 ‘드림 쏭’은 내 편견을 깨주기에 충분히 멋진 작품이었다. ‘드림 쏭’은 양들이 사는 마을을 지키는 용맹한 경비견이 등장한다. 양들의 마을을 습격한 늑대들을 불꽃 파워로 물리치고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오직 마을을 지키는 경비견 캄파. 그러나 그의 하나 뿐인 아들 버디는 아버지의 기대와 달리 음악에만 몰두한다. 이를 못마땅히 여긴 캄파는 마을의 악기를 모두 창고에 집어넣고 잠궈버리지만, 음악을 향한 버디의 열정은 꺾어놓질 못한다. ‘드림 쏭’은 꿈을 향해 열정을 가지고 순수하게 노력하는 젊음에게 찬사를 보내고 있다. 버디는 분명히 재능이 있고 음악을 끝없이 사랑하지만 그의 앞날을 막고 있는 것들은 한두가지가 아니다. 당장 아..

말에 대해 다시금 생각케하는 '마음이 외치고 싶어해'

‘마음이 외치고 싶어해’는 매우 감동적인 작품이다. 이 작품은 꿈 많고 상상하기 좋아하는 나루세 준이 어린 시절 겪은 혹독한 경험에서 시작된다. 산 위에 있는 성 모양의 러브호텔을 준은 왕자님이 살고, 사람들이 모여서 무도회를 여는 곳으로 상상한다. 그곳에서 준은 아버지가 차를 타고 다른 여자와 나온 것을 목격한다. 그러나 어린 준은 그 사실을 엄마에게 별 생각없이 말하고, 그것은 가족이 헤어지는 결과로 다가오게 된다. 어린 준은 이 모든 일을 자신의 탓으로 돌리고, 때마침 나타난 달걀요정에게 부탁해서 자신의 입을 봉인하기에 이른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흘러 준은 고등학생이 되고 선생님의 강권에 따라 지역 교류회의 준비위원이 된다. 여기서 그녀는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생긴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아무런 말을 ..

공허한 중념남자의 삶, ‘아노말리사’

‘아노말리사’에 대해 별 다른 정보없이 보러갔다. 아니, 하나 있었다. 영화관련 커뮤니티에서 외국에서 먼저 본 누군가가 강추하는 것을 보았다. 그 게시물에 호기심이 생겼고, 이제서야 겨우 찾아보게 되었다. 보고 난 소감은 ‘씁쓸함’이다. ‘아노말리사’는 마이클 스톤이 신시내티에 와서 이틀간 경험하는 일을 다루고 있다. 처음 영화가 시작되면 쉴새없이 떠드는 많은 이들의 목소리에 질려버린다. 평상시에도 소음에 예민한 편인데, 영화 시작부터 그러니 짜증이 날 수 밖에. 그러나 동시에 ‘왜 마이클 존스만 빼고 목소리가 똑같지?’라는 의문에 내내 시달렸다. 그 의문은 영화 거의 끝자락에 가서야 풀리고 이건 관객에게 충격적으로 다가온다. 마이클 스톤은 꽤 성공한 인생이다. 그는 ‘고객을 어떻게 대할까’라는 저서로 ..

편견과 차별의 사회를 말하다! ‘주토피아’

아! 애니메이션을 극장에 보러 갔다가 이렇게 충격을 받은 것이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별 다른 정보없이 보러 간 ‘주토피아’는 포스터만 보고 할리우드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버디무비를 생각했다. 토끼 경찰이 사기꾼 여우의 도움을 받아서 사건을 해결하는. 그러나 막상 극장에서 본 ‘주토피아’는 필자의 예상을 산산조각 내버렸다. 영화는 초반부터 차별과 편견을 이야기한다. 주디 홉스는 어린 시절부터 경찰의 꿈을 안고 커왔고, 최초의 토끼 경찰에 되기에 이른다. 그러나 그 과정은 이루 다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들고 눈물겨웠다.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음을 미리 밝힙니다- 그의 부모님조차 ‘토끼는 안돼’라는 식으로 포기를 종용했고, ‘같이 당근농사 짓자’라고 한다. 그러나 주디는 주토피아에 가고 싶어했고, 자..

감히 명작에 이야기를 더하다! ‘어린왕자’

생 텍쥐페리의 원작 ‘어린왕자’를 모르는 이가 있을까? 누구나 어린 시절 부모님의 품에서 혹은 필독서목록으로 만나봤을 것이다. ‘어린왕자’의 애니메이션이 개봉했다는 소식에 별다른 정보없이 극장을 찾았고 그만 깜짝 놀라고 말았다.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어린왕자’의 이야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그려갈 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이게 왠일? 영화에서 원작은 최대한 짧고 간결하게 그려진다. 대신 엄마가 그려준 인생계획표대로 살아가던 소녀와 그녀가 명문학교에 입학하기 위해 이사온 옆집에 사는 괴짜 할아버지의 이야기가 더욱 비중있게 그려진다. 알고보니 그 할아버지는 보통 사람이 아니었다! 바로 ‘어린왕자’에게 그림을 그려진 조종사였다! ‘어린왕자’는 단순히 원작을 그려내는 데 만족하지 않는다. 원작의 ..

상상을 초월하는 위대한 모험기! ‘슈퍼미니’

막 태어난 무당벌레 땡글이는 자신을 놀리는 파리를 따라갔다가 그만 길을 잃고 헤매게 되는 최악의 상황에 몰리게 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날씨는 어두컴컴해지고, 비까지 사정없이 내린다. 이제 막 세상에 나온 땡글이에게 세상은 잔인하기 그지 없다. 의 초반을 보면 예상외의 끔찍한(?) 상황이 연출되어서 ‘어린이들이 봐도 되나?’라는 말도 안 되는 걱정이 들 지경이다. 약육강식과 적자생존이란 말이 그대로 연출되는 자연의 무자비함이 엿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음 장면에서 놀라운 반전이 일어난다. 땡글이는 인간들이 남기고 간 음식물 중에서 거대한 각설탕을 발견하게 된다. 그런데 이 각설탕통을 지나가던 흑개미떼가 발견하고, 자신들의 보금자리로 옮기려고 한다. 덕분에 설탕통에 숨어있던 땡글이는 흑개미떼에 의해서..

미야자키 하야오를 이을 명감독의 탄생, ‘별을 쫓는 아이’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신작! 그 단 한줄로도 나의 가슴은 방망이질쳤다! 물론 신카이 마코토 감독을 모르는 이들이 대다수일 것이다. 그는 원래 잘 나가는 게임회사의 디자이너였다. 그러다가 돌연 그런 직장을 때려치고 애니메이션을 제작하겠다고 나섰다. 우리로 비유하자면 삼성 같은 대기업에 잘 다니던 인물이 중소기업을 창업하겠다고 나선 것이나 다름없다! -스포일러를 일정 부분 함유하고 있음을 밝힙니다- 일본에서 게임회사는 나날이 잘 나가고 있지만, 반대로 애니메이션 산업은 데즈카 오사무가 50년 전에 만든 시스템에서 한발자국도 못 나가고 있다. 극장판 애니메이션 역시 몇몇 작품을 빼놓고는 적자를 못 면하고 있다. 그렇다보니 유능한 인재가 모이질 않고, 애니메이션을 이끌 감독이 탄생하지 못하고 있다. 미야자키 하..

일어나 걸작을 맞이하라! ‘마당을 나온 암탉’

아! 작품을 보고 난 이후 아직도 심장이 벌렁벌렁 거린다. 을 보고 내 자신이 이렇게 감동을 받으리라곤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물론 워낙 기대치가 낮았기에, 상대적으로 더욱 감동도 크다는 사실은 인정한다. 그러나 그런 모든 점을 고려해도 무엇보다 기쁜 것은, 이제 우리에게도 대중성과 작품성을 두루 갖춘 극장판 애니메이션이 생겼다는 사실이다. 돌이켜보면 우리에게 숱한 좌절과 실망의 나날의 연속이었다. 당연히 우리 작품이라 생각했던 등의 수 많은 작품들이 사실은 일본 애니메이션이란 사실을 커서 알고는 얼마나 놀랐는지 모른다. 실망감을 넘어서서 그것은 ‘배신감’을 느낄 지경이었다. 심지어 조차 시리즈를 모방했다는 사실엔 뭐라 형용할 수 없는 기분에 빠져들었다. 그동안 국산 애니미에션은 오랫동안 극장가를 두드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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