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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대상 3

아이돌이 점령한 대중문화는 왜 불행한가?

어제 KBS 연예대상에선 최우수상을 받은 김병만이 수상소감을 말하는 가운데 매우 의미심장한 이야기를 남겼다. “...안타까운 게 코미디가 점점 없어져 가고 있습니다. MBC, SBS사장님 코미디에 투자해주십시오” 이 말을 들은 참석자들은 그 어느 때보다 열렬한 호응으로 그의 말에 답했다. 자! 이 말은 여러 가지 의미에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김병만이 선배 코미디언으로서 MBC 와 SBS 가 폐지된 이후, 비록 방송사는 다르지만 일자리를 잃어버린 후배 코미디언이 안타까워서 그럴 수 있다. 다른 이유는 오직 시청률에만 의존해 후배들이 자신의 재능을 발휘할 기회조차 갖지 못하는 것이 역시 안타까워서 그럴 수 있다. 한 가지 흥미로운 것은 현재 코미디언보다 더욱 코미디에 몰두하는 이들이 바로 아이돌이란 사..

SBS 연예대상을 보다가 불쾌해진 이유

별 생각 없이 을 보다 몹시 불쾌해졌다. 이유는 간단하다. 은 1부 중간쯤에 ‘예능완전정복’이란 코너를 두어 올 한해 예능계의 흐름을 짚었다. 패밀리가 대세라든가, 싼티 코드가 올 한해 연예계를 주도했다는 것은 그런대로 이해할만 했다. 그러나 마지막으로 예를 든 ‘폭로’만은 도저히 수긍할 수 없었다. 아니 ‘폭로’열풍은 방송계가 주도했고, 특히 SBS는 그중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 첨병엔 이 있고. 은 포맷자체가 ‘폭로’를 유발하고 있다. 20명이 넘는 초호화 게스트들을 초청해, 그중 가장 ‘센’ 발언을 한 이가 ‘강심장’이 되는 진행방식은 출연자들이 서로 강한 이야기를 하게끔 유도한다. 그 강한 이야기가 그냥 웃기고 재밌거나 적당한 폭로(?)수준이면 별 문제가 없겠지만, 스타들의 내밀한 연애관계나 속..

TV를 말하다 2009.12.31

연예대상감이었던 강호동의 수상소감

유재석을 비롯해서 많은 대상후보님들에게 죄송스런 마음이 들지만, 오늘은 유독 이경규 선배님에게 죄송한 마음이 듭니다. 15년전 이었습니다. 저를 보자마자, ‘내가 강호동 방송인생 책임진다!’라고 말씀하셨는데, 결과적으로 저를 너무 책임져 주신 것 같습니다. 정말 제 인생의 전환점을 만들어 주신, 강호동 인생의 최고의 지휘자 이경규 선배님에게 이 영광을 돌리겠습니다. 박수 한번 부탁드리겠습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이경규에게 트로피를 전달한 강호동) 다시는 돌려주지 않겠습니다.(이경규) 하하하. 상관없습니다. 예. ‘너가 방송에서 실패하면 나도 같이 옷을 벗겠다’라고 그렇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한 프로그램으로, 참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많은 선택을 하는 데요. 한 프로그램으로 두 번의 큰상을 받은 걸 ..

TV를 말하다 2009.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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