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영화배우 문성근씨가 공개강연회를 해서 찾게 되었다. 오후 1시. 아무래도 이른 시간 탓인지 많은 시민들이 참석하지는 않았다. 30분간 음악회가 열렸지만, 강연회에 대한 기대와 흥분으로 지겹기까지 했다. 열심히 연주한 분들에겐 다소 미안한 이야기지만, 문성근 씨가 어떤 이야기를 할지 너무나 궁금한 탓에 어쩔 수가 없었다. 그리고 드디어 그가 등장했다. 연주에 신경을 쓰는 사이, 그는 이미 단상 아래에 와 있었기에 미리 알아보지 못한 것이 놀라웠다. 당연히 그가 오자마자 눈치챌 거란 예상과 달리 그는 어딘가 평범해보였다. ‘영화와 삶’이란 주제를 꺼내들은 그의 이야기는 처음에는 일상적인 것이었다. “자녀들이 영화감독이나 배우가 되고 싶다고 하는데, 과연 괜찮은 거냐?”라는 질문을 자주 받았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