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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 5

인간의 가치는 언제 알 수 있는가?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장례식에 모인 사람을 보면 그 사람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알 수 있다’라는 말이 있다. 의 최종화는 조무철이 칼에 맞는 장면부터 시작했다! 필자를 포함한 대다수의 시청자들은 병에 걸려 이제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조무철이 ‘끝내 끔찍하게 가는구나’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런데 조무철은 끝까지 ‘한 카리스마’하는 인물이었다. 그는 상대방이 찌른 칼을 손으로 받아냈고, 심지어 그의 팔을 부러뜨리면서 ‘집에 가라’라는 말을 했다. 김태우의 연기는 에서 장동건이 칼에 맞고 ‘고마해라. 마니 묵었다 아이가’라고 했던 연기에 필적할 만큼 훌륭했다. 그러나 조무철은 곧 그 이후 피를 토하면서 쓰러지고 말았다. 조무철의 누나가 말한 것처럼 ‘개처럼 살다 개처럼 갔다’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조무철의 최후였다. 조무철은..

TV를 말하다 2013.04.04

현대인에게 ‘살아라’는 메시지를 던지는 ‘그 겨울 바람이 분다’

OECD 국가중 자살률 1위, 10대 사망원인 1위, 우리나라 전체 사망원인의 4위. 자살공화국. 1인당 국민소득이 2만불을 넘어가고, 세계 10대 경제대국에 들어간다는 우리나라에 아픈 단면을 가장 잘 그려낸 한 마디가 아닐까 싶다. 처음 를 볼때만 해도 왜 살고 싶어하는 남자와 죽고 싶어하는 여자가 등장하는 지 이해를 못했다. 게다가 에서 오영(송혜교)는 부잣집 수준을 넘어서 재벌가의 상속녀로서 기존의 식상한 설정에서 벗어나질 않는다. 그러나 11화를 생각해보자! 오수(조인성)은 조무철의 누나인 뇌전문의 조선에게 오영을 보이기 위해, 기꺼이 얻어맞으면서도 무릎을 꿇고 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와선 일부러 험한 말을 해서 오영에게서 ‘살고 싶다’라는 말을 하게끔 유도한다. 오영은 현재 뇌종양이 재발한 상..

TV를 말하다 2013.03.15

조인성의 몰락이 안타까운 이유,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사면초가. 현재 오수(조인성)의 처지를 이보다 더 잘 표현하는 말이 있을까? 현재 오수는 몰락하기 바로 일보직전에 있다! 장변호사는 까페주인 심중태에게 어린 시절 오수와 함께 찍은 사진에서, 그의 화상 흉터가 오른팔이 아닌 왼판에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왕비서관은 진소라를 만나서 오수가 있었다는 보육원의 이름을 알아내고 원장과 통화까지 한 상태다. 무엇보다 오수가 사랑하게 된 오영은 자신이 받은 알약이 사실은 동물 안락사를 위해 쓰는 약이라는 사실을 알고 심한 배신감에 휩싸인 상태다. 오수가 오영의 가짜 오빠라는 사실은 이제 밝혀지기 일보직전이다. 그럴 경우 오수는 김사장에게 빚진 78억원을 구하지 못해 결국 조무철의 손에 죽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극중 오수의 몰락이 안타까운 이유는 그가 악인..

TV를 말하다 2013.03.14

조인성은 결국 죽는다?! ‘ 그 겨울 바람이 분다’

폭탄이 등장하는 것은 결국 터지기 위해서이다! 영화에 폭탄이 나오는 이유를 이보다 더 잘 설명한 문구가 또 있을까? 폭탄이 나왔는데 터지지 않는다면? 그것처럼 맥 빠지는 일도 없을 것이며, 영화의 흥미도는 엄청나게 반감될 것이다. 에서 조인성이 연기하는 극중 오수는 현재 위기에 처해있다. 오수를 너무나 사랑하는 진소라는 김사장의 돈 70억을 몰래 빼돌리고 그 모든 혐의를 오수에게 뒤집어씌웠다. 자신의 곁을 떠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 덕분에 김사장은 해결사 조무철에게 돈을 찾아오도록 했고, 조무철은 100일간의 유예기간을 주고, 그때까지 돈을 가져오지 못하면 목숨을 가져가겠다고 오수에게 선언한 상황이다. 9화까지 방송된 현재 오수에게 남은 시간은 약 30일. 조무철이 시시때때로 오수에게 남은 일수를 말..

TV를 말하다 2013.03.08

이렇게 탐미적인 드라마라니!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아! 조인성이 송혜교를 데리고 함께 올라간 겨울산의 정상에서 그 아름다움에 그만 매료되고 말았다. 극중 오영(송혜교)의 가짜오빠를 행세하는 오수(조인성)는 앞 못보는 영이를 위해 그녀를 업고 겨울산에 올라간다. 그곳에서 영이는 수백 개 아니 수천 개의 풍경이 울리는 듯한 아름다운 소리에 매료되고 만다. 아! 이렇게 공감각적인 설정이라니. 극중 송혜교는 맹인이다. 따라서 그녀가 인지할 수 있는 다른 감각인 청각과 촉각에 집중될 수 밖에 없다. 덕분에 시청자 역시 그동안 자신도 모르게 집중했었던 시각이 아니라 청각과 촉각의 다른 감각에 예민해지게 된다. 왜? 송혜교의 입장에서 볼 수 밖에 없는상황들 때문이다. 어제 분량에서 오영은 오빠가 사준 풍경에 집착한다. 왜냐하면 21년만에 나타난 오빠가 사다준 물건이..

TV를 말하다 2013.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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