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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 14

유방은 어떻게 항우를 이길 수 있었는가?

이미지출처: 위키백과 초나라 항우와 한나라 유방이 격돌한 를 어린 시절 읽으면서, 어떻게 유방이 항우를 이길 수 있었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항우는 일단 명문가 출신이었다. 게다가 인품도 고결했으며, 예의가 있었다. 반면 유방은 촌구석 출신으로 변변한 이름조차 없었다. 그의 이름인 ‘방(邦)’은 훗날 그가 지은 것이며, 실제 그의 이름은 유계였다. 그런데 그 당시 ‘계(季)’는 막내에게 붙여주는 것이었다. 우리로 치면 ‘유씨네 막내’가 유방의 원래이었다. 얼마나 그의 출신이 한미한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게다가 항우는 70번의 전투에서 단 한번도 진 적이 없다. 9척 장신에 새까만 오추마를 타고 전장에 나서면 적병들이 그를 보는 것만으로 두려워서 도망칠 정도였다. 그의 마지막 전투를 보아도 수천명을 ..

중국은 ‘세계의 공장’이 아니다!?

오늘은 우리가 무심코 내뱉는 ‘세계의 공장 중국’이란 단어에 대해 조금 생각해 보고자 한다. ‘세계의 공장’.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메이드 인 차이나’가 붙어있지 않은 물건을 찾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만약 ‘메이드 인 차이나’ 없는 삶을 영위하고 싶다는 소박한 열망을 가지고, 상점을 뒤진다면 당신은 곧 좌절할 것이다. 예전에는 흔히 말하는 싸구려 짝퉁이나 기껏해야 중저가의 제품에 ‘메이드 인 차이나’가 붙었지만, 오늘날에는 아이폰 같은 최첨단-최고급 제품에도 ‘메이드 인 차이나’가 붙기 때문이다. 당신이 ‘메이드 인 차이나’를 거부한 다는 것은 ‘원시인’으로 살겠다고 선언하는 것과 별반 다름 없을 것이다! 애플-HP 같은 다국적 기업들은 오늘날 중국 노동자들의 값싼 임금과 제법 숙련된 기술에 힘입어서 ..

제갈공명에 대한 삼국지의 평가는 온당한가?

제갈공명을 모신 무후사 - 사진출처: 위키백과 우리가 흔히 말하는 는 사실 가 아니다. 나관중은 이전에 민중들에게 널리 알려진 설화를 하나로 집대성해서 이야기로 완성으며, 정식 명칭은 가 맞다. 인터넷에서 검색해봐도 알겠지만 ‘삼국지’로 검색하면 진수가 쓴 ‘정사 삼국지’가 가장 먼저 뜬다. 이런 이야기를 꺼내는 이유는 오늘의 주인공인 ‘제갈공명’에 대해 날카로운 비평을 해보자는 뜻에서다. 우리가 아는 소설 에선 제갈공명에 대해 평하는 장면이 있다. 하나는 서서가 ‘관중-악의’와 그를 비교하는 장면이고, 다른 하나는 수경선생 사마휘가 그를 강태공-장량과 비교하는 부분이다. 그런데 이거 올바른 평가일까? 우선 진수가 쓴 를 보면 거의 중반 이후까지 제갈공명에 대한 찬사다. 그리고 마지막 쯤에 가서야 비평이..

천하삼분지계는 제갈공명의 창작이 아니었다?

이미지출처: 위키백과 “...장군이 패업을 성취하시려거든 하늘의 때를 얻은 조조에게 북쪽 땅을 양보하고, 지리의 이점을 차지한 손권에게 남쪽 땅을 양보하고, 장군은 인심을 얻어 먼저 형주를 차지하여 집을 삼은 뒤에 서천 일대를 차지하고 기반을 삼아서, 마치 솔발처럼 대립한 이후에, 중원을 쳐야할 것입니다.” 위 대목은 를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잘 아는 부분일 것이다. 바로 자신을 세 번이나 찾아온 유비를 위해 제갈공명이 ‘천하삼분지계’를 설명하는 장면이다. 를 보면서 나관중의 절묘한 솜씨에 혀를 내두를 때가 한두번이 아닌데, 특히나 유비가 제갈공명을 만나는 대목은 탁월하기 그지 없다. 유비가 제갈공명을 만나기 전에 그의 친구들(?)을 만나면서 실망을 하고, 결국 어렵게 만난 제갈공명이 ‘천하삼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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