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징비록’에선 탄금대 전투의 처절한 패배를 다루었다. 신립은 결국 충주에서 왜군을 막아내지 못했고, 수도인 한양과 불과 사흘거리에 왜군이 주둔하게 된다. 그 소식을 듣자마자 선조는 파천, 즉 피신하겠다는 뜻을 밝힌다. 물론 당시 조선의 상황은 좋지 않았다. 극중 선조가 지적한대로 동래성을 제외한 다른 곳에선 제대로 된 항전의 의지를 보여주지 않았고, 왜군이 쳐들어온다는 소식이 들리자마자 백성은 물론 군사들까지 도망치고 말았다. 그러나 그 근본원인은 어디에 있는가? 당시 조정에 있었고, 결국엔 선조 자신의 문제였다. 드라마속에서 선조는 ‘왜변은 없다’고 장담했고, 성을 쌓고 병사를 훈련시키는 최소한의 조치조자 하지 않았다. 그런 상황에서 류성룡이 파천을 반대하자, 오히려 화를 내면서 그의 잘못을 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