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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커 7

‘크루엘라’는 디즈니판 여자조커? 아님 할리퀸이 될까?

드디어 엠마 스톤 주연의 ‘크루엘라’의 공식예고편이 공개되었다. 애니메이션이자 실사영화 ‘101 달마시안’에서 나왔던 악당, 요즘말론 빌런인 크루엘라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영화다. 크루엘라로 분한 엠마 스톤의 목소리와 분장한 모습은 그야말로 광기가 잔뜩 어려 있다. 덕분에 예고편을 본 많은 이들은 ‘조커’와 ‘할리퀸’을 많이 언급하고 있다. 2019년 개봉한 ‘조커’는 호아킨 피닉스의 엄청난 연기로 인해, R등급임에도 전세계 흥행 수익 10억달러를 넘었다. 그뿐인가? 세계 3대 영화제인 베네치아 영화제에서 무려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 그야말로 흥행과 비평에서 모두 성공한 전설적인 작품이 되었다. 디즈니에서 이번에 내놓은 ‘크루엘라’를 본 이들은 자연스럽게 '조커'와 비교하게 된다. 그러나 여자가 주인공인..

‘조커’에 대한 철지난 리뷰

호아킨 피닉스의 열연에 빛나는 ‘조커’는 국내에서만 약 525만 명이 관람하면서 엄청난 흥행을 일으켰다. 또한 전 세계에서 10억 불을 넘어서며 R등급 영화로는 최고 흥행 기록이다. 그뿐인가? 잘 알려진 대로 베니스 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으로도 인정을 받았다. 무엇이 이토록 ‘조커’에 대해 열렬한 대중의 지지를 이끌어 냈을까?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도 그렇지만, ‘조커’는 ‘빈자 vs 부자’의 구도로 진행된다. 영화 주인공인 아서는 코미디언을 꿈꾼다. 그러나 그의 현실은 잔인하다. 그는 한번 웃음이 터지면 참지 못하고, 심지어 어머니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직장에선 따돌림을 당하고, 사장마저 그에게 냉랭하다. 일하기 위해 광대로 나섰지만, 동네 깡패들은 그가..

사상 최강의 캐릭터 길태미, ‘육룡이 나르샤’

‘육룡이 나르샤’에서 이번주 포텐 폭발한 캐릭터를 한명 꼽으라면? 아마도 대다수는 길태미를 꼽지 않을까 싶다. 그만큼 이번주 17, 18화에서 그의 존재감은 엄청났다! 처음 ‘육룡이 나르샤’에서 길태미란 캐릭터를 봤을 때를 기억한다. 처음엔 여장한 남자가 나와서 ‘저건 뭐지?’라고 생각했었다. 미청년도 아닌 남자가 과한 화장(?)을 하고 다소 여성스럽게 행동하는 걸 보면서 정이 뚝뚝 떨어졌다. 그러나 그가 홍륜과 대결을 펼쳐서 이기고 삼한제일검이 되면서 달라지기 시작했다. 그는 욕망에 충실한 인물이다. 자신과 가족 그리고 함께 하는 소수의 정치적 동지외엔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다. 그러나 동시에 솔직한 인물이기도 하다. 18화에서 이방지의 칼에 베이면서도 그는 ‘강자는 약자를 짓밟고 빼았는다’라고 당당히 ..

TV를 말하다 2015.12.02

슈퍼히어로는 왜 범죄자가 되었는가?

영화 를 기억하는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이 놀라운 작품은 미치광이 악당 조커와 고담시의 흑기사인 배트맨의 대결을 통해 우리에게 여러 가지 생각거리를 던지고 있다. 모든 장면이 인상적이지만, 특히 마지막 장면은 아직까지 눈에 선하다. 배트맨은 자신의 약혼자가 눈앞에 죽은 후 악당이 되어버린 고담시의 백기사 하비 덴트를 영웅으로 기억시키기 위해, 기꺼이 경찰에 쫓기는 범죄자의 역할을 자임한다. 하여 그는 종결부에선 하비 덴트를 죽였다는 누명을 쓰고 쫓기는 것으로 끝을 맺었다. 사실 이 부분은 가슴이 먹먹해지면서도 동시에 슈퍼히어로의 비극적인 삶에 대해 여러 번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게끔 만들었다. 슈퍼히어로들이 주인공인 영화를 찾아보면 그들의 비극적인 삶이 잘 드러난다. 의 브루스 배너 박사는 그 통제될..

그래픽 노블의 대가, ‘앨런 무어’를 아십니까?

제목만 보고 뜨악하신 분들이 있을 거라 본다. 아마 그중에는 의 왕비호처럼 표정을 지으며 “누규?”라고 되물을 분들도 계시리라. -다른 게 있다면 왕비호는 웃길려고 그런 것이고, 여러분은 정말 모르기 때문이리라- 그럼 질문을 살짝 바꿔보겠다. 팬티와 망토 하나 걸치고 ‘스파르타’를 외치는 멋진 복근남들이 300명이 설쳐서 여성팬들의 심금을 울린 영화 의 감독 잭 스나이더를 아는가? 그가 만든 의 동명원작자다. 의 워쇼스키 형제가 제작에 참여한 역시 앨런 무어의 동명원작을 영상화한 것이다! 그뿐인가? 고 히스 레저가 에서 조커역을 위해 참고한 그래픽 노블 (이하 ‘’)의 스토리 작가다. 조니 뎁과 헤더 그레이엄이 주연을 맡은 의 경우도 역시 동명원작이 그의 작품이다! 다소 뜬금없이 앨런 무어를 이번 포스팅..

이미숙을 보고 조커를 떠올린 이유, ‘신데렐라 언니’

지난주 방송된 의 말미에선 꽤 흥미로운 대사가 오고 갔다. 극중 송강숙(이미숙)은 그동안 몰래 이어온 털보 장씨와의 만남을 끝내기 위해 마지막으로 만난다. 여기서 두 사람이 받는 대사는 꽤 흥미롭다. 특히 마지막에 돈을 주면서 한 대사는 압권이었다! ...나 내 남편한테 충성할거야. 개처럼. 하. 사랑은 내랑 하고 충성은 니 남편한테 하고. 네가 무슨 말을 지껄여도 상관없는데, 내가 너하고 같은 종자라고 말하는 건 관둬라. 입을 찢어놓기 전에. 이 가스나. 말하는 것 좀 봐. 입도 참 깨끗하다. 내 영감 죽으면 나 헛거돼. 미쳤어? 어떻게 가졌는데, 어떻게 만든건데. (돈을 건넨다) 먹고 떨어져라. 이 말이가? 어. 강숙아. 나 가고 나서 그 돈 꺼내서 세봐. 입이 쩍 벌어질꺼야. 은조 몫으로 꼬불쳐 둔..

TV를 말하다 2010.04.28

'선덕여왕'의 미실은 '슈퍼맨'의 대머리 악당을 더 닮았다!

조금 전 들까마귀님의 ‘선덕여왕, 미실과 조커는 배다른 남매?’란 포스트를 읽었다. 잘못된 약물복용으로 젊은 나이에 죽어 이젠 신화가 되버린 고 히스 레저의 ‘조커’ 캐릭터를 미실과 연결지어 비교분석한 점은 여러모로 흥미로웠다. 재미있게 읽었지만 동의할 수 없는 부분이 있어 몇자 적어볼까 한다. 미실과 조커는 악당이란 측면에서 공통점이 많지만, 근본적인 부분에서 차이가 있다. 바로 현실적인 지배욕구다. 의 조커에게 범죄란 놀이에 불과하다. 그가 창고를 가득 채운 돈다발을 불태워 버리거나, 배트맨에게 잡혀있는 상황에서 ‘매우 즐겁다’라고 광기로 얼룩진 웃음 소리를 내는 부분은 지금 봐도 소름끼친다. 왜냐하면 그에게 범죄란 단순한 유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기 때문이다. 배트맨은 조커에게 가장 좋은 놀이상대..

TV를 말하다 2009.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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