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포스팅을 하는 것은 즐겁고도 김 빠지는 일이다. 내가 맛있게 먹은 집을 올린다는 의미에서 즐겁고, 인터넷을 검색해보면 이미 많은 사람들이 올렸다는 점에서 김빠지는 일이다. 인간은 누구나 자신이 ‘첫번째’가 되고 싶어하는 욕망이 있다. 그러나 인터넷이 발달하고, 우리처럼 맛집을 찾아 여기저기 가는 사람들이 늘어날수록, 처음으로 맛집을 발굴하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그런데 운좋게 그 첫 번째 기회가 생겼다. 내가 자주 가던 ‘스테파니 까페’가 2호점을 오픈하면서, ‘오픈 파티’에 초청되었기 때문이다. 기존에 있던 스테파니 까페는 분명 작고 아늑하고 좋은 곳이었다. 그러나 작은 규모탓에 한정된 메뉴밖에 할 수 없었다. 나를 비롯한 단골들은 그런 점을 스페파니 까페 주인장에게 어필했고, 스스로도 안타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