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도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시청자의 마음을 몇 번이고 들썩이게 했다. 첫 번째는 조배호 의원을 찾아가서 6시간동안 심문(?)을 한 하도야 검사의 배짱이었다. 사실 하도야가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었다. 그가 김태봉 의원에게 받은 결정적인 증거들은 내부 첩자에 의해 조배호 의원측에 다 넘어간 상황이었다. 거기다 작년까지 검찰청에서 중수부장을 하던 인물이 변호를 맡은 탓에, 법률적으론 그를 옮아맬 방법이 거의 전무했다. 하도야 검사는 머리를 다 쥐어짰지만, 이름-주소-직업을 묻는 것으로 그를 잡아두는 것 밖에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어떤 면에서 그건 객기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시청자의 입장에선 ‘통쾌했다’. 물론 조배호 의원에게 결정적인 약점을 하도야가 틀어쥐어 그를 낙마시킨다면 더없이 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