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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5

한나라를 장악한 여태후, 그녀는 누구인가?

를 관심있게 본 이들이라면 기억하겠지만, 여태후는 어떤 면에선 중국 최초의 여황제라 할 수 있는 측천무후에게 많은 영향을 끼친 인물이라 할 수 있다. 여태후는 본래 부잣집 딸이었다. 그런데 유방의 관상을 보고 마음엔 든 그녀의 아버지가 시집을 보내면서 원치않는 삶을 살게 되었다. 당시 유방은 전혀 ‘황제’의 싹이 보이질 않는 상황이었다. 그렇게 잘 생긴 얼굴도 아니요, 남에게 다정다감한 성격은 더더욱 아니었다. -심지어 평생의 친구이자 신하였던 하후영의 얼굴에 장난치다가 얼굴에 칼로 상처를 내서 곤혹을 치루기까지 했다- 말 그대로 시정잡배 생활을 하던 그에게 여태후는 마음을 주기 어려웠다. 게다가 이후 벌어진 일들도 그랬다. 유방은 훗날 진나라에 대항해서 거병하면서, 집안을 거의 돌보지 않았다. 덕분에 ..

유방은 어떻게 항우를 이길 수 있었는가?

이미지출처: 위키백과 초나라 항우와 한나라 유방이 격돌한 를 어린 시절 읽으면서, 어떻게 유방이 항우를 이길 수 있었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항우는 일단 명문가 출신이었다. 게다가 인품도 고결했으며, 예의가 있었다. 반면 유방은 촌구석 출신으로 변변한 이름조차 없었다. 그의 이름인 ‘방(邦)’은 훗날 그가 지은 것이며, 실제 그의 이름은 유계였다. 그런데 그 당시 ‘계(季)’는 막내에게 붙여주는 것이었다. 우리로 치면 ‘유씨네 막내’가 유방의 원래이었다. 얼마나 그의 출신이 한미한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게다가 항우는 70번의 전투에서 단 한번도 진 적이 없다. 9척 장신에 새까만 오추마를 타고 전장에 나서면 적병들이 그를 보는 것만으로 두려워서 도망칠 정도였다. 그의 마지막 전투를 보아도 수천명을 ..

중국제국을 해부한 단 한권의 책, '제국을 말하다'

시오노 나나미의 역작인 는 15권임에도 불구하고 술술 잘 읽힌다. 무엇보다 재미있는 탓이다. 의 장점을 들라면, ‘로마’라는 거대제국이 어떻게 작동하고 유지될 수 있었는지 설명했다는 것이다. 이전까지 나온 로마관련서적들은 초점이 ‘인물’에만 맞춰져 있어서, 정작 ‘로마제국’에 대해선 제대로 해부하지 못했다. 서구에 로마제국이 있다면, 동양에는 중국이 있었다. 물론 중국의 역대 제국들은 천년은커녕 5백년도 존속되지 못했다. 오죽했으면 전후 4백년을 가진 한나라를 그토록 숭배했을까? 그러나 중국을 최초로 통일한 진나라와 바로 그 뒤를 이은 한나라는 이전까지의 중국을 지배했던 왕조들과 전혀 달랐다. 무엇이 달랐을까? 생각해보자! 오늘날 진시황과 관련된 이야기를 살펴보면, 그에 대한 악의적인 비판이 판을 친다...

제갈공명에 대한 삼국지의 평가는 온당한가?

제갈공명을 모신 무후사 - 사진출처: 위키백과 우리가 흔히 말하는 는 사실 가 아니다. 나관중은 이전에 민중들에게 널리 알려진 설화를 하나로 집대성해서 이야기로 완성으며, 정식 명칭은 가 맞다. 인터넷에서 검색해봐도 알겠지만 ‘삼국지’로 검색하면 진수가 쓴 ‘정사 삼국지’가 가장 먼저 뜬다. 이런 이야기를 꺼내는 이유는 오늘의 주인공인 ‘제갈공명’에 대해 날카로운 비평을 해보자는 뜻에서다. 우리가 아는 소설 에선 제갈공명에 대해 평하는 장면이 있다. 하나는 서서가 ‘관중-악의’와 그를 비교하는 장면이고, 다른 하나는 수경선생 사마휘가 그를 강태공-장량과 비교하는 부분이다. 그런데 이거 올바른 평가일까? 우선 진수가 쓴 를 보면 거의 중반 이후까지 제갈공명에 대한 찬사다. 그리고 마지막 쯤에 가서야 비평이..

천하삼분지계는 제갈공명의 창작이 아니었다?

이미지출처: 위키백과 “...장군이 패업을 성취하시려거든 하늘의 때를 얻은 조조에게 북쪽 땅을 양보하고, 지리의 이점을 차지한 손권에게 남쪽 땅을 양보하고, 장군은 인심을 얻어 먼저 형주를 차지하여 집을 삼은 뒤에 서천 일대를 차지하고 기반을 삼아서, 마치 솔발처럼 대립한 이후에, 중원을 쳐야할 것입니다.” 위 대목은 를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잘 아는 부분일 것이다. 바로 자신을 세 번이나 찾아온 유비를 위해 제갈공명이 ‘천하삼분지계’를 설명하는 장면이다. 를 보면서 나관중의 절묘한 솜씨에 혀를 내두를 때가 한두번이 아닌데, 특히나 유비가 제갈공명을 만나는 대목은 탁월하기 그지 없다. 유비가 제갈공명을 만나기 전에 그의 친구들(?)을 만나면서 실망을 하고, 결국 어렵게 만난 제갈공명이 ‘천하삼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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