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씨월드를 보고 난 나는 여친사마와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고 63빌딩의 꼭대기 층에 올라가기로 했다. 서울에서 산 지 30년이 넘도록 한번도 올라가지 않은 곳이었다. 아마 남산타워의 꼭대기 층과 더불어 ‘내 평생 올라가 볼 일이 있을까?’ 싶었던 그곳에 올라가게 된 것이었다! 63빌딩의 엘리베이터는 매우 빨랐다. 엘리베이터의 층수가 올라가는 것을 보면서 왠지 모르게 ‘우와’하고 경탄을 내고 말았다. 물론 경탄을 자아낼 경관은 꼭대기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창밖을 통해 내려다보이는 서울의 풍경이란 의외의 모습으로 다가왔다. 늘 시야를 가로막는 높은 건물과 구조물로 인해 답답했던 풍경을 위에서 내려다보니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만약 이곳까지 올라와서 계속해서 풍경만 보았다면 10분도 안되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