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

조권의 ‘고백하던 날’, 음원 1위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朱雀 2010. 7. 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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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정도 예상했지만, 반응은 그야말로 폭풍적이었다! 조권은 지난 1일 <이사송>으로 더 잘 알려진 <고백하던 날>을 공개했다. 결과적으로 싸이월드와 다음 뮤직등의 포털 1위를 차지하며 기염을 토했다.

조권은 이로써 가인과 함께 부른 <우리 사랑하게 됐어요>이후 두 번째 <우결> 관련 히트곡을 얻게 된 셈이다. 조권의 이번 솔로곡이 히트하게 된 데는 <우결>의 영향력이 지대했다.

혹자는 트위터를 이야기 하지만, 아무리 조권의 팔로우가 10만명이 넘는다고 해도, 한계가 있다. 이는 전적으로 <우결>에서 조권이 <고백하던 날>의 원곡(?)인 <이사송>을 부르면서 시청자들에게 열광적인 반응을 얻어냈고, 이것이 그대로 온-오프라인 상으로 호응을 자아냈기에 음원을 공개하고 다운로드를 통해 인기를 얻게 된 것이다.

 

조권은 잘 알려진 대로, 8년간의 긴 연습생 기간을 거쳐 2AM으로 데뷔한 케이스다. 그는 깝권이라 불릴 정도로 각종 예능 프로에 나와 활약을 펼침으로써 시청자들에게 호감을 샀고, 이는 그대로 2AM의 인지도와 이미지를 높이는 효과를 가져왔다.

거기에 더해 브아걸의 가인과 가상부부로 <우결>에 출연하면서, 그의 인기엔 불을 더욱 지피게 되었다. 팬덤은 물론 시청자들은 아담부부가 만들어가는 아기자기한 사랑이야기에 공감을 하고, 심지어 ‘사겨라’라는 주문까지 하게 된다.

대다수의 팬덤이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가 가상이라도 다른 이성 스타와 친해지는 것을 원치 않는 것을 비교했을 때, 이는 매우 의외의 경우라 할 것이다.



조권-가인의 <우리 사랑하게 됐어요>는 <우결>의 호응이 오프라인으로 이어져 인기를 얻게 된 사례며, 이번의 <고백하던 날>역시 <우결>에서 조권이 직접 만들어낸 곡이 실제 음원으로 나오게 됨으로써 특이한 케이스를 만들었다 할 것이다.

그러나 이는 동시에 예능 프로의 성공 없이는 아이돌과 그룹의 성공이 어렵다는 기존의 통념을 더욱 강화시키는 효과를 가져온다. 과연 <우결>의 성공이 없었다면 조권의 이번 노래는 성공할 수 있었을까? 불가능에 가까웠을 것이다.

오늘날 아이돌과 가수들은 데뷔를 위해 노래연습시간보다 헬스클럽을 다니며 몸을 만들고, 예능을 위한 연습을 더 많이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개인적으로 조권의 이번 <고백하던 날>이 성공을 마냥 좋게 볼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물론 이번 성공은 조권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인한 사실이라는 덴, 이론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가수가 가창력이나 작곡 능력이 아니라, 예능적인 면이 더욱 흥행에 더 큰 영향(이라고 쓰고 절대적이라고 읽는다)을 끼치다는 사실 역시 변함이 없단 사실이 다소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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