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

미스에이(Miss A)는 제 2의 원더걸스가 아니다!

朱雀 2010. 7. 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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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뮤직뱅크>에서 미스에이(Miss A)의 첫 공식데뷔 무대를 가졌다. 미스에이(Miss A)는 조권이 자신의 트위터에 소개함으로써 국내에 처음으로 알려지기 되었고, 원더걸스의 해외활동으로 공백이 된 국내무대를 위해 그동안 준비한 그룹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발표한 미스에이(Miss A)의 타이틀 곡인 ‘Bad Girl Good Girl'의 무대를 본 느낌은 ‘원더걸스와 지향점이 다르다’는 생각 뿐이다. 미스에이(Miss A)는 중국인 자매인 지아와 페이 그리고 한국인인 수지와 민의 4인조 걸그룹이다.

구성에서 알 수 있지만, 애초에 아시아 시장 전체를 겨냥하고 만들어진 그룹이다. 여기에 더해 ‘Bad Girl Good Girl'의 분위기는 원더걸스와 확연히 다르다. 미스에이(Miss A)의 무대는 파워풀하며, 섹시함을 주무기로 해서 자신들의 존재를 드러내고 있다.

잘 알겠지만 원더걸스는 ‘텔미’ ‘소핫’ ‘노바디’을 3연속 히트시키며, 국내 걸그룹계의 톱을 차지했다. 원더걸스의 선예-예은-유빈-소희-혜림 등의 멤버를 보면 알겠지만, 이들은 발랄함과 귀여움을 주무기로 하고 있다. 물론 유빈의 경우 섹시함이 더욱 강조되어 있지만, 팀 전체의 구성을 보았을 때, 원더걸스의 지향점은 다르다.

 

게다가 원더걸스는 모두가 인정하지만 복고풍 댄스곡을 불러왔다. 그래서 최근의 트렌드와는 조금 거리가 있었다. 물론 원더걸스 특유의 매력으로 트렌드를 만들어 왔지만, 최근 가요계의 유행과 동 떨어졌던 건 사실이다.

그럼 미스에이(Miss A)가 노리는 것은 무엇일까? 아마도 JYP는 한국시장 뿐 아니라 중국권 전체를 시장으로 보고 있을 것이다. 따라서 아시아인들에게 범용적으로 매력을 어필하기 위해 섹시함을 강렬 어필하고, 여기에 파워풀한 무대매너를 얹은 것 같다.

문제는 이런 미스에이(Miss A)를 국내 대중이 어떻게 받아들일까? 하는 점이다. 아무래도 국내 가요계는 대형 기획사들이 시장을 이끄는 형국이긴 하지만, 대중의 기호와 맞지 않는 다면, 인기를 끄는 데 한계가 있다.

 

이를테면 소녀시대의 뒤를 이어 SM이 밀고 있는 f(x)의 경우, 최근 들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 그 대표적인 사례다. ‘누예삐오'의 경우, 신세대식의 가사는 대중에게 괴리감을 느껴 이 매력적인 걸그룹이 대중의 핫한 아이콘으로 뜨게 하는 데 한계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스에이(Miss A)의 타이틀 곡인 ‘Bad Girl Good Girl'은 그에 비하면 상당히 대중적이긴 하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미스에이(Miss A)만의 개성이 없다는 약점이 있다. 물론 나름 독특하게 하려고 애썼지만, 섹시하고 파워풀한 무대는 최근의 포미닛 등의 걸그룹과 비교해서 무엇이 다른지 대중의 눈에는 비슷비슷해 보일 따름이다.

JYP 입장에선 원더걸스 이후 소녀시대에게 빼앗긴 국내 시장을 다시 찾아오고 싶겠지만, 미스에이(Miss A)의 데뷔무대를 보고 난 지금 생각은 ‘당분간은 어렵지 않을까 싶다’. 히트곡의 경우, 누가 들어도 ‘아!’라고 감이 오기 마련인데, 미스에이(Miss A)의 이번 타이틀 곡은 그런 면에서 부족하다. 게다가 네 멤버 가운데 딱히 눈에 띄는 멤버도 없는 것이 문제다.

아마 미스에이(Miss A)는 예능 순회공연(?)을 가질텐데, 원더걸스처럼 예능감이 없다면, 한동안 고전을 면치 못하리라. 과연 JYP가 예능에 대비해 얼마나 공을 들였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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