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

남자를 감동시키는 여자, f(x)의 빅토리아

朱雀 2010. 7. 18.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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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우결>을 보곤 새삼 빅토리아를 다시 보게 되었다. 살인애교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던 그녀는 이번 <우결>을 통해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바로 ‘감동’이었다.

 

빅토리아는 가상남편 닉쿤과 기차여행을 떠나게 되자, 그를 위해 많은 것을 준비해왔다. 그녀는 3주전 사진일기를 준비해오기 위해,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잊지 않고 꼼꼼히 사진을 찍고 손수 메모를 적어서 약속대로 3주후에 닉쿤에게 전해주었다.

 

빅토리아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 남편 닉쿤의 취향을 모두 조사한 뒤 준비한 것들을 하나하나 풀어놓았다. ‘모카커피’를 좋아하는 남편을 위해, 모카커피 병을 준비해왔다. 마음 같아선 전문 커피점에서 사오고 싶었지만, ‘아직 문이 열지 않아서 사올 수 없었다’라며 서운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게다가 남편의 식성을 몰라 샌드위치를 싸오면서도 초콜렛과 딸기쨈을 따로따로 발라서 잘라왔다. 그것도 부족해 포도-배-키위-파인애플의 과일을 깔끔하게 잘라서 준비해왔다. 껍질을 벗긴 것은 물론이고, 심지어 포도의 경우엔 씨까지 빼오는 섬세한 배려를 보여줬다.

 

이에 반해, 닉쿤은 약속했던 일기도 까먹고 가져오지 않고, 스케줄이 바빴던지 피곤하다고 말해 빅토리아를 서운하게 만들었다. 허나 빅토리아는 많이 섭섭했을 텐데도 최대한 티를 내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피곤하다고 티내는 남편을 위해 ‘자라’고 했고, 미안했던 닉쿤이 ‘같이 자자’고 제안하자, 자는 척 하다가 빼꼼히 남편을 귀엽게 쳐다봐 <우결> 남자 패널들이 ‘빅토리아!’를 외치게 만들었다.

 

여자도 그렇지만 남자를 감동시키는 것은 ‘큰’게 아니다. 빅토리아처럼 사소한 약속을 잊지 않고, 꼼꼼히 사진을 찍고 일상을 기록해서 보내주거나, 자신이 만든 음식을 먹을 남편을 위해 손수 마트를 가고 밤새 음식을 만들면서 흐뭇해할 그녀는 모든 남성의 마음에 잔잔한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비록 <우결>이 가상 연애프로지만, 모든 것이 ‘가짜’는 아니다. 특히 빅토리아는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같은 f(x)의 멤버들이 놀릴 정도로, 남편의 공연을 모니터링하고, 약속을 지키기 위해 꼼꼼하게 정리하는 등의 모습을 보여줬다. ‘쿤자기’라는 애칭을 정하기 위해 설리와 함게 의논하고, 엠버에게 폴라로이드 사진을 찍어달라고 하면서 ‘닉쿤한데 보낼끄야’라고 말하는 그녀는 영락없이 사랑에 빠진 예쁜 여성의 모습을 너무나 리얼하게 그려냈다.

 

더불어 사랑하는 이를 위해 정성을 다하는 그녀의 모습은 남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기에 충분했다. 빅토리아, 그녀는 어제 방송된 <우결> 한회분만으로도 남성 시청자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기에 충분하다고 여겨진다. 살인애교로 그치지 않고, 여성 특유의 예쁜 마음씨를 보여준 그녀를 절대 지지하고 싶어진다. 비단 이건 나 혼자만의 일은 아닐거라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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