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향해 주접떨기(시사)

이쯤 되면 막 가자는 것인가? - 노대통령 추모 행렬을 과잉 통제하는 경찰

朱雀 2009. 5. 24. 15:20
728x90
반응형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한 나라의 전 대통령이 죽었다. 그가 무슨 정치색을 띄었든, 무슨 공과를 저질렀던 상관없다. 지금 이 순간만큼은 고인의 명복을 비는 게 최우선일 것이다.

게다가 지금 덕수궁 앞 분향소로 이어지는 행렬은 자발적인 행동이다. 무슨 권리로 경찰은 시민을 막아서는가? 정부는 “‘국민장’으로 치룰 것을 유족에게 권유하고, 최대한 모든 예우를 하겠다”라고 했는데 그 모든 것은 일종의 쇼였나?

참석한 시민들은 많은 것을 바라지 않는다. 그저 자신이 사랑했던 분을, 존경했던 분을 조의하고자 했을 뿐이다. 만약 불법시위가 벌어지면 그때 막아도 전혀 늦지 않는다. 지금 하는 행동은 누가 봐도 이상하고 도를 지나쳐도 한참 지나쳤다.

도대체 뭐가 그리 겁나는가? 도대체 뭐가 그리 무서운가? 조문행렬이 거대한 촛불시위로 바뀔까 두려운가? 그 촛불들이 ‘이명박 정권 퇴진’을 외칠까 두려운가?

그렇다면 지금 하는 행동은 오히려 거기에 더욱 기름을 얹는 꼴일 뿐이다. 경찰은 어서 분향소 주변의 경찰병력을 해산시키고 시민들이 마음껏 자유롭게 분향할 수 있도록 하라!

만약 그렇지 않고 지금과 같은 행동을 계속한다면, 역사의 냉정한 평가와 더불어 시민의 분노와 맞서게 될지 모른다. 경찰이 대한민국 국민과 맞설 생각이 아니라면 지금이라도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즉각 중단해야 할 것이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