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향해 주접떨기(시사)

북한은 오바마를 부시고 만들고 있다!

朱雀 2009. 5. 26.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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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ama Biden
Obama Biden by Pabo76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며칠 전 한겨레 논설위원이 위와 비슷한 제목으로 오늘날의 북한을 비판하는 글을 보았다. 그리고 어제 북한은 정말 위험천만한 일을 감행했다. 핵실험을 하고 미사일을 발사했다.

미국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일은 바로 본토가 습격 받는 일이다. 그들이 다른 날의 대륙간탄도탄과 핵미사일에 대해 신경적으로 반응하는 데는 세계안보를 떠나 그런 이유라는 사실이란 건 공공연한 비밀이다.

북한은 특유의 벼랑끝 전술로 현재 미국에게 “빨리 우리랑 협상해. 안 그럼 더 한 짓도 할꺼야!”라면 협박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 미국의 대통령은 예전의 부시가 아니라 오바마다. 그는 분명히 취임당시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이야기했다. 그러나 북한이 위성을 날리는 등 강하게 나와 어쩔 수 없이 약간의 냉각기를 갖기 위해 ‘선의의 무시’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제 북한이 핵실험을 함으로써 오바마는 더욱 난처해졌다. 이란과 파키스탄 등으로 신경을 잔뜩 쏟는 미국의 시선을 돌리려는 북한의 처지는 이해하지만. 이건 지나쳤다. 오바마는 부시처럼 북한을 ‘악의 축’으로 몰아붙이거나 제재할 생각이 없다. 그러나 지금처럼 계속 행동하면 오바마에겐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다.

안 그래도 전 부통령인 딕 체니를 비롯한 네오콘들은 특유의 안보론을 펼치며 오바마를 코너에 몰아붙이려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다. 오바마가 분명 놀라운 인기를 모으며 국정을 위한 상원 의석을 차지한 건 사실이지만, 미국을 8년이나 지배해온 기존 기득권층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그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삼아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해온 자신들의 정책을 더욱 옹호하려 들 것이다.

북한이 만약 지금처럼 상황을 악화시킨다면 오바마는 결국 이전 부시처럼 강한 압박을 취할 수 밖에 없다. 북한에게 호의적인 중국과 러시아도 지금 상황에선 도와줄래야 도와줄 수 없다.

북한 자신들을 스스로 궁지로 몰아넣는 지금 같은 행동을 당장 멈춰야 한다. 이건 한반도 정세를 악화시킬 뿐만 아니라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인들의 지탄과 실질적 제재를 불러일으킬 행동이다. 대화할 용의가 있는 상대의 뺨을 때리고 협박하는 짓은 누가 보아도 멍청한 짓이다. 북한은 지금이라도 도발적인 행위를 멈추고 6자회담을 비롯한 대화의 장으로 나서길 촉구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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