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

황정음-김용준 결별설, 도가 지나쳤다!, ‘해피투게더’

朱雀 2010. 8. 6.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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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기사를 보다가 어이가 없어 몇 마디 적으려고 한다. 어제 <해피투게더>에 황정음은 티아라의 지연과 함께 영화 <고사2>를 홍보하기 위해 출연했다. 그리고 프로의 마지막 코너인 ‘손병호 게임’을 하게 되었다. ‘손병호 게임’은 패널들이 특정인을 지목해서 특징을 말해 손가락을 접게 하고, 손가락이 모두 접힌 사람이 물총세례를 받는 게임이었다.

 

여기서 문제가 된 대목은 박명수가 황정음을 지목해 ‘SG워너비를 사랑하는 사람 접어’였다. 황정음은 이때 망설이는 표정을 지었는데, 이건 누가봐도 물총세례를 맞기 싫어서 어떻게든 피해가려는 모습을 보인 것 뿐이었다.

 

그런데 오늘 떡 하니 꽤 유명한 언론의 기사가 이를 두고 ‘결별설’을 운운했다. 이건 요새 말마따나 ‘웃자고 한 이야기에 죽자고 달려드는 꼴’밖에 되질 않는다.

 

황정음-김용준은 가뜩이나 유명 연예인인 탓에 결별설에 숱하게 시달려왔다. SG워너비가 인기가 좋을 때는 ‘김용준이 황정음을 버릴 것이다’라는 말꾸며내기 좋아하는 이들이 지어낸 루머들이 세상에 판쳤다. 황정음이 <우결>을 거쳐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엄청난 인기를 구가하자, 이번엔 반대의 경우가 되었다.

 

물론 젊은 남녀가 만났다가 헤어지는 것은 일상다반사다. 사람의 애정관계는 어찌될지 아무도 알 수 없는 일이니까. 그러나 두 사람의 애정문제를 가지고 제 3자가 왈가왈부하는 것은 그다지 좋은 일이 아니다. 게다가 어제 출연한 TV프로는 그저 웃음을 주기 위해 애쓰는 예능 프로일 뿐이다.

 

그저 게임을 하면서 벌칙수행이 무서워 잠시 망설인 것을 가지고, ‘결별설’을 운운한다면 세상에 ‘결별의 징조’로 보이지 않는 일이 무엇이겠는가? 이런 식이라면 만약 황정음이 'SG워너비를 아세요?‘라는 어느 팬의 장난질문에 ’잘 모르는데요‘라고 답했다간, 순식간에 ‘황정음, 김용준 부정!’이란 기사가 뜰지도 모르겠다.

 

김용준-황정음이 이전에 TV에 나와서 말한 적이 있지만, 본인들의 의지와 상관없이 주변에서 돌아다니는 숱한 루머 때문에 싸우고 실제로 거의 헤어질 뻔한 상황까지 간적이 있는 것으로 안다.

 

아무리 연예인이 클릭질을 부르기 좋은 이슈라지만, 그렇다고 이렇게 대놓고 ‘낚시’는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해당 언론사야 유입된 방문자수와 클릭수를 보고 좋아하겠지만, 그게 다른 이들에겐 상처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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