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

구마준의 새로운 스승?, ‘제빵왕 김탁구’

朱雀 2010. 8. 18.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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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빵왕 김탁구>엔 19화엔 새로운 등장인물이 한명 나왔다. 그는 벙거지 모자를 눌러쓰곤 돌맹이를 한 손에 든채 팔봉빵집을 보며 분노에 치를 떨고 있었다. 아마도 팔봉제빵과 팔봉선생에게 커다란 원한을 가진 이 인물은 앞으로 <제빵왕 김탁구>에서 단단히 한몫을 하게 될 것 같았다.

 

오늘자 예고편에서 그의 이름은 ‘춘배’라고 밝혀졌으며, 구마준에게 스스로 ‘봉빵을 만들었다’라고 새로운 사실을 알렸다. 봉빵의 레시피를 그 누구보다 원하는 구마준으로선 절대 가볍게 볼 수 없는 인물이 등장한 것이다!

 

그렇다면 춘배는 누구일까? 그 자신이 밝힌 것처럼 그는 분명 대단한 제빵사일 것이다. 아마 실력만 놓고 따진다면 팔봉선생과 맞먹을 가능성이 무척 높다. 그러나 ‘인간’을 중시하는 팔봉선생과 달리, 그는 ‘테크닉’만 추구하는 인간일 가능성이 높다.

 

‘봉빵’의 비밀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아마도 많은 이들이 추측하듯이 빵을 먹고 사람이 탈나거나 심할 경우 죽은 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 ‘봉빵’의 맛을 높이 평가하던 팔봉선생은 아마 그러한 사고를 계기로 ‘봉빵’ 만들기를 포기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오로지 맛만 추구한 춘배선생(?)은 사고따윈 무시한 채 오로지 맛을 향한 일념을 불태웠을 것이고, 그런 의견충돌로 인해 갈라지고, 그걸로 인해 커다란 원혼을 가졌을 가능성이 높다.

 

-아직 젋은 시절의 팔봉선생이 팔봉제빵을 운영했을 것이라 생각해 보면, 그는 춘배를 팔봉빵집에서 쫓아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춘배와 구마준은 한쌍의 잘 맞는 인간관계라 할만하다. 구마준은 테크닉만 놓고 따진다면 ‘명인’의 반열에 속한다. 그러나 팔봉선생이 지적했듯이 그의 빵이 지닌 ‘차가움’은 먹는 이를 전혀 배려치 않는 그의 한계를 드러내는 대목이다.

 

게다가 팔봉선생은 구마준이 김탁구의 후각과 미각을 제거하기 위해 극약인 설빙초를 준비한 사실을 눈치채고 있다. 아마도 얼마 후엔 팔봉선생은 인간됨됨이가 되지 않은 구마준을 팔봉빵집에서 쫓아내거나, 그에게 기술을 전수하지 않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즉 구마준은 언제가 될지 알 수 없지만, 팔봉선생에게 버림 받을 수 밖에 없는 존재다. 그러나 구마준은 자신의 목적을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인물이다! 어머니 서인숙과 한승재 실장을 향한 복수를 시작한 그는, 빵에 있어서도 아버지 구일중과 김탁구를 향한 복수의 칼날을 높이 세울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그런 그에게 빵과 관련된 ‘악마적 기술’을 전수해줄 인물이 필요한데 바로 그 스승이 춘배선생이 되지 않을까 싶다. 앞으로 <제빵왕 김탁구>에서 김탁구는 팔봉선생에게 빵기술을 전수 받으며, 명인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구마준 역시 팔봉선생 못지 않은 인물에게 빵기술을 전수받으며 그와 라이벌 구도를 견지해야 되는데, 아마 그러한 스승격으로 새로운 인물인 춘배를 등장시킨 게 아닌 가 싶다.

 

아무래도 스승은 제자에게 커다란 영향을 끼치기 마련인데, 모양이나 기술보다 빵 만드는 마음씨를 보는 팔봉선생이 김탁구에게 알맞은 스승이라면, 맛을 위해선 방법과 수단을 가리지 않는 춘배선생이 욕망덩어리인 구마준에게 안성맞춤인 스승이 아닐까 싶다. 아마 그런 의미에서 어떤 식으로든 춘배선생은 구마준에게 봉빵 레시피를 비롯한 금단의 기술을 사사하지 않을까 싶다. 과연 필자의 예상대로 이야기가 전개될지 오늘 밤 이야기가 몹시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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