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

하리수 성형의혹과 구하라 우비소녀의 공통점은?

朱雀 2010. 9. 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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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안선영, 구하라 트위터

어제 인터넷 뉴스엔 하리수 성형의혹과 구하라 우비소녀가 동시에 이슈가 되었다. 그런데 두 사건(?)에는 공통점이 있다! 눈치 빠른 당신은 이미 알았을 것이다. 맞다! 두 뉴스는 모두 각기 트위터에 올라온 사진을 보고 기사화된 것들이다!

 

먼저 하리수 성형의혹건은 안선영이 자신의 트위터에 하리수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린 것이 화근이 되었다. 아마 안선영은 자신이 올린 사진이 이런 식으로 언론에 기사화될 것이라곤 전혀 예상치 못했을 것이다.

 

연예인은 아무래도 얼굴과 몸매등 외모가 재산이다보니 성형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네 문화는 성형을 권하면서도 막상 유명인이 성형을 한 것에 대해선 비웃는 매우 양면적인 모습을 취하고 있다. 따라서 이전에 하리수가 성형의혹을 받은 것에 이어, 이번에 트위터에 올라온 사진으로 ‘성형의혹’이 생겨 안선영은 아마 매우 미안하지 않을까 싶다.

 

다음 사진은 구하라가 늦은 시간에 10만명이나 되는 자신의 팔로워들에게 웃음을 주기 위해 우비소녀 컨셉으로 찍은 사진이다. 보기만해도 절로 웃음이 나오는 이 사진은 네티즌들로부터 호평을 자아냈다.

 

오늘날 스타들은 트위터를 통해 이전보다 자신의 의견이나 사는 모습들을 공개하고, 네티즌들은 이를 보면서 스타들과 보다 가까워진 느낌을 받는다. 그리고 개중에는 팔로워를 신청하고 맞팔(서로 팔로우)하는 경우엔 뭔가 뿌듯한 기분까지 느끼게 된다.

 

문제는 스타들의 트위터가 단순히 팬들과의 소통이 장소가 아니라, 연예부 기자들의 정보통이 된 것이다. 기자들은 스타들의 트위터를 유심히 살펴보다가 뭔가 재밌거나 이슈화가 될만한 것이 보이면 결코 빠뜨리는 법 없이 기사화시킨다.

 

사실 하리수 성형의혹건은 화질이 별로 좋지 않은 트위터용 사진이기 때문에 뭔가 확실한 것이 전혀 없다. 그런데도 기사화가 가능한 것은 늘 그렇듯 무언가를 이슈화시켜 광클릭질을 유도하는 오늘날 많은 인터넷 언론사들의 폐해다!

 

구하라의 경우엔 다행히 재미를 위해 사진을 찍었고, 이것이 그대로 기사화되었지만 역시 찜찜한 것이 남는다. 탤런트 한정수가 구하라의 사진을 보고 ‘잘봤습니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는데, 이를 두고 ‘둘이 서로 아는 사이다’라는 식으로 기사화한 것이다.

 

당연한 일이지만, 연예인들은 아무래도 동종업계에 있다보니 만날 기회가 있고, 트위터를 하다가 서로 우연히 친분을 맺을 수 있다. 다행히 이번 건은 별일 아니어서 그냥 넘어갔지만, 서로 비슷한 나이대였거나 서로 톱스타였다면 어쩌면 스캔들로 비하되었을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

 

트위터는 연예인들에게 소통의 장을 제공했다. 그러나 동시에 위에서 지적했듯이 연예부 기자들이 스타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고 이를 기사화하며 이슈를 생산해내는 정보통이 된 것도 사실이다. 소셜 네트워크의 혁명이라는 트위터가 바꿔놓은 오늘날 연예계 풍경에 뭔가 씁쓸하고 개운찮은 뒷맛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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