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

한승연의 척추 이상이 안타까운 이유

朱雀 2010. 9. 7.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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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뉴스를 보니 카라의 한승연이 척추뼈에 금이 간 것이 발견되어 4주정도 병원에서 휴식을 취하게 되었다고 한다. 소속사측은 이참에 평소 문제가 되었언 무릎까지 치료할 예정이란다.

 

우선 한승연의 부상은 1차적으론 컴백을 위해 몸을 만들다가 생긴 것으로 여겨진다. 헬스를 하는 도중 통증을 느꼈다고 하니 말이다. 그러나 가만 생각해보자. 우리 몸은 뼈가 몸을 지탱하고, 이 뼈를 다시 근육이 지탱해주는 구조로 되어 있다.

 

그런데 피로가 누적되면 근육이 뼈를 지탱하는 힘이 약해진다. 즉 사람이 피곤하면 부상을 쉽게 당할 뿐만 아니라, 뼈에도 쉽게 금이 가는 것은 이러한 이유가 있다.

 

카라는 어땠는가? 기억하지만 최근 일본으로 진출해 숨 가쁜 일정을 소화했다. 사인회를 하고 방송에 출연하고 길거리에서 게릴라 콘서트 등을 진행했다. 일본은 우리와 같은 표준시를 쓰기 때문에, 시차가 없지만, 낯선 곳에서 그녀들이 느낄 스트레스와 피로는 아마 상상을 초월했을 것이다!

 

게다가 카라는 원래 이달 말 컴백 예정이었다. 컴백을 위해선 신곡을 부지런히 연습하고 안무도 열심히 춰야겠지만, 걸그룹인 탓에 다이어트와 운동이 뒤따랐을 것이다. 걸그룹의 경우 조금만 살이 쪄도 대중의 입방정이 너무나 많으니 말이다.

 

이런 무리한 일정과 스트레스 등이 아마 원인이 되지 않았을까? 그런데 한승연의 이번 척추 이상 기사의 최고봉은 어느 신문사의 ‘나도 의대갈걸~’이다. 한승연이 입원한 모병원에서 인턴들이 서로 진료를 하겠다는 어느 네티즌의 확인되지 않은 제보를 가지고 기사화한 것이었다.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한승연은 부상을 당해 쉬고 있고, 의사들의 격을 떨어뜨리는 이런 기사를 흥미위주로 뽑아낸 언론사의 정신상태가 의심스러울 지경이다. 자신의 친지가 다쳤어도 그런 기사를 뽑아낼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

 

한승연의 이번 부상은 보기에 따라서는 그냥 흔한 연예인 부상 기사로 치부할 수 있지만, 읽기에 따라선 얼마나 인기연예인이 혹독한 댓가를 치루고 있는지 알 수 있는 기사가 아닐까 싶다. 대한민국에서 연예인으로 살아가긴 이렇게 힘들다는 반증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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