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

레인보우 성형의혹기사, 명예살인이다!

朱雀 2010. 10. 12.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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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아닌 레인보우 관련기사가 인터넷을 달구고 있다. 그러나 이제 뜨기 시작한 걸그룹 레인보우 입장에선 그리 달갑지 않은 기사일 듯 싶다. 기사의 내용은 레인보우의 멤버인 김재경과 김지숙의 졸업사진을 놓고 ‘성형의혹’을 강하게 담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론 이런 식의 기사를 무척 좋아하지 않는다. 일단 여성에게 ‘외모’관련된 이야기는 아킬레스건이다. 성형을 했건 안했건 간에, 이런 식으로 기사가 터지면 해당하는 본인은 이루 다 말할 수 없는 마음의 상처를 입을 수 밖에 없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런 식의 기사는 해명이 불가능하다! 여성은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여성이다. 늘 예쁘고 어딜 가서나 주목받고 싶은 본능이 있다. 그런데 성형을 했다니. 누가 들어도 기분이 좋을 수 없는 이야기다.

 

게다가 이전 중-고등학교때 졸업사진과 현재 사진을 나란히 놓고 비교하는 것은 그 자체가 이미 ‘비웃을’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중-고등학교 때는 아무리 미인이라도 촌스럽기 마련이다. 아직 멋을 부릴 줄 모르고, 성장기 이기 때문에 살이 찌거나 등의 모습이기 쉽다. 당장 이 글을 읽는 이들만 해도 자신의 졸업앨범을 찾아보면 촌스러운 모습에 마음에 들지 않는 경우가 많을 거라 여겨진다.

 

그렇다! 애초에 유명연예인의 과거 사진을 가져다 놓고 비교한다는 자체가 ‘비웃음’의 메시지를 놓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거기에 더해 성형의혹이라니...이건 해도 해도 너무한 게 아닌가 싶다.

 

레인보우의 김재경과 김지숙은 이제 겨우 각각 21세, 20세이다. 가뜩이나 아직 궤도에 오르지 못해 마음 고생이 큰 그들에게, 이런 식의 기사는 거의 치명적이라고 여겨진다.

 

레인보우 성형설이 인용하고 있는 사진은 모두 하나같이 모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진을 인용하고 있다. 당연하지만 이런 식의 기사는 그저 읽는 이들의 호기심을 자아낼 뿐, 거기엔 그 어떤 사실이나 진실을 담고 있지 않다.

 

이는 해당 기자들의 비겁함을 그대로 드러내는 대목이라 여겨진다. 애초에 ‘팩트(fact)'가 없는 기사라면 아예 쓰질 말아야 한다. 게다가 성형의혹이라니. 이건 명예살인에 가깝다고 여겨진다! 여자에게 외모란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거기에다 레인보우는 걸그룹이라 더욱 민감할 수 밖에 없는 부분이다.

 

그런 그들에게 졸업사진과 나란히 놓은 합성사진을 놓고 ‘성형’운운하는 너무나 심한 처사라고 밖에 할말이 없다. 설사 성형을 했다고 해도 그렇다! 성형은 정말 죽을 만큼 아픈 걸로 안다. 게다가 얼굴쪽 성형은 자칫 신경을 건드려 제대로 표정을 지을 수 없다거나 하는 등의 부작용을 감수해야만 한다.

 

고통과 부작용을 감수하고 여자 연예인들이 성형을 하는 것은 어찌보면 연예인으로서 최선을 다한다고 할 수도 있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 문화는 성형을 하게끔 유도해놓고, 막상 성형한 이들에 대해선 비웃는 이중적 작대를 적용하고 있다.

 

내면의 미가 아니라 외면의 미를 강요해놓고는, 그것도 모자라 성형을 종용해놓고는, 막상 성형하면 비웃고 깎아내리기 바쁘니 이게 뭔 조화인지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성형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나 당사자가 성형을 할 정도라면 나름대로 사정은 있으리라 본다.

 

레인보우 김재경-김지숙의 성형관련 기사는 현재 우리사회의 문제점과 연예를 다루는 기자들의 잘못된 관점을 그대로 드러낸 대목이라 본다. 제발 앞으론 이런 식의 급조되고, 한심하고 어이없는 기사들을 보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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