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를 논하다!

애플과 MS도 미국을 구할 수는 없다!

朱雀 2011. 2. 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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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과 구글 그리고 MS사와 인텔 등은 미국을 대표하는 IT관련 기업들이다. 이들은 모두 어마어마한 이득과 창업자들의 성공신화와 전 세계적인 영향력 때문에, 전 세계적인 부러움을 사고 있는 기업들이다. 그뿐인가? 이런 성공신화는 지금도 ‘진행중’이다!

 

미국이 아니라면 겨우 일개 대학생이 아이디어 하나로 약 600억 달러의 가치를 인정받는 페이스북이 탄생할 수 있겠는가? 그런데 왜 미국은 이런 엄청난 기업들을 보유하고 있으면서 현재의 적자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걸까? 문득 그런 생각이 뇌리를 강타한다.

 

 

최고실적 삼성전자 `주가 100만원시대`

삼성전자가 지난해 반도체 부문의 선전과 갤럭시S를 앞세운 스마트폰 회복에 힘입어 국내 기업 최초로 `150조원(매출)-17조원(영업이익)` 시대를 열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국내외 사업장을 합한 연결 기준으로 매출 41조8700억원, 영업이익 3조100억원을 올렸다고 28일 밝혔다.

 

출처: 매일경제


 

 

위 뉴스를 보면 알겠지만, 삼성전자는 작년 1380억달러를 벌어들였다. 이는 HP가 1260억달러, IBM 999억달러, 애플 756억달러, 인텔 436억달러와 비교 해봐도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알 수 있다. 물론 현재 삼성전자의 이익률은 9%로 애플의 28%와 비교해보면 아직 많이 부족하다. 그러나 애플과 삼성에는 큰 차이가 존재한다.

 

바로 애플의 경우엔 중국의 포스콘에 생산기지를 두고 있으며, 삼성전자는 국내에 많은 공장을 두고 있다는 사실이다. 애플이 순이익률이 다른 기업에 비해 높을 수 있는 것은 소프트웨어를 비롯한 핵심은 놔두고, 단순생산 등은 저임금의 중국공장에서 생산해내는 것에 있다. 물론 삼성전자 역시 외국에 생산기지를 건설하고 있긴 하지만, 애플처럼 전량을 생산하진 않는다(이는 델사를 비롯한 미국기업들이 중국-대만등지에 생산기지를 두고 있기 때문에 마찬가지의 경우라 할 것이다).

 

우리는 흔히 애플-구글-MS사 등을 보면서 몹시 부러워하지만 간과하는 사실이 있다. 바로 이런 기업들은 자국 내에선 별다른 고용효과가 없다는 사실이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의 직원수는 2009년 기준으로 약 27만6천명으로 애플의 3만5천명의 약 8배에 해당한다. 국내 기업들은 대다수가 제조업이라 고용 인구가 많을 수 밖에 없다. 반면 미국의 IT기업들은 많은 직원이 필요 없을뿐더러, 고용하고 싶어도 누구나 고용할 수 없다. 고부가가치 산업인 만큼, 인력도 고급인력만이 수행가능하기 때문이다.

 

미국의 무역적자는 4,978억 달러로 2차 대전이후 세계 최고 규모다! 따라서 애플-구글-MS사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이런 급한 불을 끌수가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미국은 자국의 내수시장이 크기에 이에 너무 안주했고, 국민들이 소비를 미덕으로 알고 있는 곳이다. 미국은 지난번 GM-포드-클라이슬러사의 파산을 막기 위해 엄청난 금융을 지원했고, 금융위기 때도 마찬가지였다.

 

일단 급한 불은 껐지만 ‘언발에 오줌누기’에 불과하다. 결국 미국의 재정은 국민들의 세금인데, 언제까지 세금을 통해 적자를 보고 있는 기업들을 유지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자동차-철강 등의 전통적인 제조업은 잘 알려진 대로 기술혁신과 소비자 요구부흥에 실패해서 회생이 거의 불가능한 상태다. 이런 기업들은 비록 이익률은 IT기업보다 낮지만, 고용인구와 파급력에 있어서 오히려 훨씬 크다. 일례로 자동차의 경우 협력업체까지 합하면 (본사 근로자 숫자보다) 약 10배로 불어난다. 그러나 미국정부는 금융(월가)와 IT기업(애플-MS)등에 치중하느라 전통적인 굴뚝산업을 무시하는 오판을 저질렀다.

 

-일례로 GM과 포드사 등은 연료를 적게 소비하는 친환경 차량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끄는 순간에도 연료소비량이 큰 중형차에만 몰두했다. 덕분에 오늘날 하이브리드와 전기자동차 등이 각광을 받는 시대에 전혀 대비되어 있지 않다. 따라서 미국 정부의 투자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회생할 가능성은 매우 적다. 자동차산업은 특히나 고용효과가 크기 때문에, 이는 현재 미국정부의 두통거리라 할 만하다-

 

물론 개인의 입장에선 빌 게이츠-스티브 잡스-마크 주커버그처럼 일순간에 억만장자가 되는 ‘신화’가 되는 것은 부러움과 숭배의 대상일 수 밖에 없다. 그러나 국가적인 상황에선 또한 전통적인 자동차-철강 등에도 관심을 기울여서 세계적인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경쟁력을 키워야 했다. 오늘날 미국이 붕괴하는 데는 금융과 IT산업이란 ‘환상’에 매달려서 자동차-철강처럼 나라의 근간을 이루는 제조업을 외면한 댓가도 매우 크다 할 것이다. 이는 역으론 전통적인 굴뚝산업에 열을 올리고 있는 한국 그리고 특히 오늘날 중국에게 큰 기회를 제공하는 셈이다.

 

참고: <차이나메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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