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현장취재-인터뷰

드라마 ‘49일’ 제작발표회 현장을 취재하다!

朱雀 2011. 3. 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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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6일부터 SBS에서 방송예정인 수목드라마 <49>의 제작발표회가 지난 8일 SBS 목동 사옥에서 있었다. 오후 2시부터 시작된 제작발표회는 수 백명의 기자들이 참석했고 취재열기는 뜨겁다 못해 이글이글 불타오를 지경이었다.

 

<찬란한 유산>, <검사 프린세스>의 소현경 작가와 <천사의 유혹>, <드림>의 조영광 PD의 만남! <선덕여왕>의 이요원, <서동요>의 조현재, <찬란한 유산>의 배수빈, <김수로>의 서지혜, <거침없이 하이킥>의 정일우, <인생은 아름다워>의 남규리까지.

 

어떤가? 꽤 기대되지 않는가? 제작발표회에 보여준 약 15분간의 영상에서 이요원은 연인의 죽음을 잊지 못해 제대로 살아가지 못하는 우울한 여성인 송이경을 연기한다. 그녀는 자신이 일하고 있는 편의점에 들어온 강도를 보며 찔러라고 말할 정도로 음울하기 짝이 없는 여성이다. 결국 자살충동을 이기지 못하고, 도로에 뛰어들고, 그녀로 인해 10중추돌쯤 되는 교통사고가 일어난다.

 

그녀 때문에 아직 죽을 때가 되지 않는 신지현(남규리)는 목숨을 잃게 되고, 죽은 영혼을 사후세계로 인도하는 인도하는 현대판 저승사자라 할 수 있는 스케줄러(정일우)는 한 가지 제안을 한다.

 

SBS 희망TV 스타나누미 경매를 위해 <49일> 출연자들은 각자 자신의 애장품을 내놓았다. 이요원은 향수와 신발, 조현재는 셔츠와 청바지, 배수빈과 정일우는 티셔츠, 서지혜는 선글라스 -그녀는 기자들의 요청에 따라 직접 쓰는 모습을 연출했다-, 남규리는 예븐 분홍구두를 각각 내놓았다. -남규리의 경우엔 필자의 사진이 별로라 싣지 못했다- 


혈육을 제외하고, 그녀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세 사람의 눈물을 받으면 회생할 수 있다. 이제 신지현은 자신의 목숨을 잃게 만든 장본인인 송이경의 몸을 빌어 허락된 49일 동안 고군분투를 하게 된다. 그게 드라마 <49>의 기본적인 골격이다.

 


극중 신지현의 영혼이 빙의된 송이경을 돕고자 애쓰는 한강역의 조현재는 이요원과 '연인처럼 팔짱을 껴달라'라는 요청에 쑥스러워하는 모습으로 많은 이들에게 훈훈한 웃음을 선사했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누군가가 지적한 사실이지만, 나이를 잊게 만드는 이요원의 절대동안은 '그저 놀랍다'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혹시 그녀는 뱀파이어? ^^


얼핏 들어도 <49>은 판타지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죽음자살이란 쉽지 않은 소재를 다루고 있다. 따라서 음울해지기 쉬운 분위기를 가지고 있지만, 조영광 PD는 최대한 밝은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애썼다고 한다.

 

<49>의 맛만 봤지만, 이요원의 역할이 쉽지 않음을 한눈에 알 수 있다. 이요원은 실의에 빠진 송이경과 자신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신지현의 '1인 2역'을 해야 한다. 예고편 등에서 볼 수 있지만, 극중 이요원의 성격은 극과 극을 달린다. 게다가 빙의라는 설정은, 불과 얼마 전 대히트를 친 <시크릿 가든>과 비슷한 구석이 있어서, 자연스럽게 이요원은 하지원과 비교 당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이요원이 <시크릿 가든>의 하지원에게 밀리지 않는 연기력을 보여줘야 한다는 이중고가 있다. 쉽진 않겠지만 그녀가  이 어려움을 극복해낸다면 <49>은 호평을 얻을 거라 여겨진다. -그만큼 이요원의 역할이 절대적일 것이라 여겨진다-

 

뉘집 아들들인지 정말 자알 생겼다~^^


신지현의 약혼자였다가 불의의 사고로 그녀를 잃는 강민호역의 배수빈은 워낙 그동안 출연작에서 탄탄한 연기력을 보여준 만큼
, 양면성을 지닌 캐릭터를 잘 소화해낼 것이라 여겨진다. 신지혜의 베스트 프랜드지만 그녀의 죽음이후 이기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작품의 '키'를 지녔다는 신인정역의 서지혜 역시 기대가 된다.

 

걸그룹 출신의 연기자인 남규리는 이미 전작 <인생은 아름다워>에서 괜찮은 연기를 보여주었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 ‘진정한 눈물 세 방울을 얻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에서 시련을 겪는 만큼(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좀 더 폭넓은 연기력을 보여주어야 과제를 안고 있다. 그녀가 이번 미션을 완수한다면, 앞으로 탄탄대로를 걷게 될 것이다.

 

어떤 사람이 미스코리아 포즈라고 했지만, 아름다운 여인 세명이서 하니 그것도 너무나 보기 좋았다!


현대판 저승사자인 정일우는 <거침없이 하이킥>이후, 아직 출세작을 만나지 못했다. 따라서 이번엔 뭔가 보여주고자 하는 열망이 크리라 본다. 건투를 빈다! 가장 헌신적인 사랑을 보여줄 것이라 여겨지는 한강 역의 조현재는 워낙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준 만큼 별로 걱정되지 않는다.

 

<49>은 죽은 여성이 살기 위해 다른 이의 몸에 빙의되는 일이 벌어지는 만큼 비현실성이 존재한다. 그러나 판타지를 그냥 판타지로 받아들이는 일본과 달리 국내의 정서는 비록 판타지라 할지라도 사실성을 요구하고 있다. ‘죽음진정한 사랑등의 쉽지 않은 소재를 활용한 <49>이 어떤 내용을 보여줄지, 연기자들은 어떤 연기를 보여줄지 기대된다. 오는 16일 밤 955분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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