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현장취재-인터뷰

서울에서 할로윈 데이를 즐기다!

朱雀 2010. 11. 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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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로윈은 사실 우리랑 별 상관없는 축제입니다. 만성절 전날인 10월 31일에 행해지는 켈트족의 전통 행사인 할로윈 데이는 잘 알려진 대로, 죽은 영혼이 다시 살아나 돌아다닌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이들을 놀려주기 위해 유령 등의 복장을 하는 날이죠.

 

할리우드 영화나 드라마에 자주 나오지만, 이 날이 되면 어린이들은 분장을 하고 집집마다 돌아다니면서 사탕이나 초콜릿을 얻어먹고, 어른들은 클럽 등에서 파티를 해서 즐겁게 놀지요.

 

예전엔 전혀 우리랑 관련없던 이 풍습이 얼마 전부턴 많은 젊은이들이 클럽 등에서 모여서 재밌게 노는 행사로 변했지요. 사실 개인적으론 이런 광경을 별로 좋지 않게 생각하는 이들 중 한명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생각이 조금 바뀐 게 요즘처럼 글로벌화된 세상에서, 외국인들과 자주 어울려 지내게 되는 마당에, ‘그들의 풍습과 관습도 존중하고 함께 노는 것도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지난 토요일 반얀트리 호텔에서 열리는 할로윈 파티 행사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기대를 살짝 하고 갔다가, 처음에는 조금 실망했더랍니다. 정말 썰렁할 정도로 사람이 없더라구요.

 

헌데 시간이 가면 갈수록 사람들이 몰려오더니 자정이 다 되가니 많은 이들이 몰려와서 함께 웃고 떠들고 춤추면서 재밌게 놀더군요.

 

제가 이번 할로윈 파티에 갔다가 놀란 것은 세계적인 유명인을 만났기 때문입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연예인은 아니지만, 연예인 못잖은 분이시죠. 바로 체사레 파초티라는 분입니다. 발음도 제대로 하기 어려운 이분은 고 마이클 잭슨의 신발을 비롯해서, 국내 유명 연예인들이 즐겨신는 슈즈를 제작한 세계적인 유명 슈즈 디자이너라네요.

 

그런 탓인지, 그의 주변에는 늘씬하고 멋진 미녀들이 늘 함께 하고 있더군요. 개인적으로 무척 부러웠습니다. 이번 반얀트리 호텔에서 열린 할로윈 파티에는 유명 연예인들도 많이 참석했습니다. 사진을 찍진 못했지만, <추노>의 오지호 와 <찬란한 유산>의 한예원, 그리고 한류 열풍의 주역이라 할 수 있는 소지섭, 송승헌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물론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그중에선 사진촬영을 거부하거나 다른 사정으로 찍을 수 없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다 못 찍은 건 아닙니다. <미수다>에서 독특한 언어화법으로 우리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남아공의 브로닌과 독특한 팝아트로 대중에게 유명한 낸시 랭은 사진 촬영을 고맙게도 허락했습니다. -돌아다니면서 계속 촬영을 거부당했던 지라, 저같이 극 소심한 이들에겐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모른 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추노>에서 최장군 역할로 우리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한정수를 사진에 담을 수 있었습니다. 사진을 찍으면서 한 가지 재밌는 점은 지난번 하상백 컬렉션 때도 그랬지만, 파티에 참석한 유명인들과 참석자들이 다비도프 담배를 태우는 모습이었습니다.

 

이곳 역시 아무래도 파티를 즐기기 위해 모인 자리다보니 술과 담배가 자연스럽게 각 테이블마다 수북하게 쌓여있었는데, 여기저기서 빨간 케이스와 세련된 디자인의 다비도프를 볼 수 있었고, 심지어 체사레 파초티 마저 피는 모습에선 유명인과 젊은 층에게 최근 인기를 구가하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이날 행사장은 총 3개의 층으로 나뉘어져 있었습니다. 1층은 바를 중심으로 하고, 2층은 클럽 분위기로 많은 이들이 춤을 출 수 있도록 했고, 3층은 야경을 즐기면서 서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야외 테라스 였답니다. 근데 날씨가 추운 탓에 3층은 역시나 썰렁하더군요.

 


 

유명 연예인들은 많이 못 찍었지만, 대신 파티 참가자 분들께선 기꺼이 촬영을 허락해주셨답니다. 그래서 많은 유명인(?)을 만나게 되었지요. 영화 <록키>에서 방금 튀어나온 듯한 약간 망가진 실베스타 스탤론, 방금 싱싱한 젊은 남자의 피를 빤 듯한 미녀 뱀파이어들, <스타워즈 에피소드 1>에서 아나킨의 스승인 콰이곤 진을 죽인 다스 몰, 아름다운 금발 천사와 고양이로 분장한 글래머 캣걸까지...실로 다양하게 분장한 이들을 만나서 사진을 담을 수 있어서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서로의 피부색의 구분 없이 함께 어울려 왁자지껄하게 새벽 늦게까지 노는 모습이 무척 보기가 좋았습니다. 요즘 우리 사회의 키워드 중 하나는 ‘다문화’입니다. 우리 것도 소중하고 잘 지켜야 하겠지만, 남의 문화를 무조건 배척하지 말고 한번쯤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게다가 젊은 층에서 인기있는 문화라면 ‘요새 젊은 것들이란’이라면서 혀를 차기전에 왜 그렇게 인기가 있는지, 어떻게 해야 좀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유도할 수 있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느껴진 하루였습니다.


-사진 더 보기



금발미녀에 둘러쌓여서 개인적으로 제일 부러웠던 분. ㅠ_ㅠ


파티의 보석같은 존재인 미녀분들. ^^



파티의 흥을 돋고 있는 DJ


봐도봐도 질리지 않는 파티 첨석한 미녀들

3층 야외테라스에서 내려다본 야경.




베스트포토로 뽑혔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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