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스타 장근석마저 매료시켜버린 ‘탑기어 코리아’

 

지난 토요일밤 10시에 XTM에서 방송된 <탑기어 코리아>엔 놀라운 초대손님이 2명이나 녹화현장을 찾았다. 바로 인기 아이돌그룹인 2AM의 조권과 임슬옹이었다!

 

‘스타들의 랩타임’에 출연한 그들의 모습은 약간의 의외성이었다! 물론 1회에서 김수로가 출연했기 때문에, 회를 거듭할수록 더욱 스타들이 출연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이렇듯 아이돌이 바로 출연할 것이라 예상치는 못했다.

 

MC인 김진표가 “오늘 왜 이렇게 여자분들이 많은 가 했더니 2AM을 보러 오셨군요. 우리(김갑수와 연정훈을 가리키며)를 보러 온 것이 아니란 말입니다”라고 말해 관중의 폭소를 유도할 지경이었다. 사실 녹화장에는 1회때완 달리 많은 젊은 여성들이 모습을 드러냈다-심지어 10대도 있었다-

 

평소 임슬옹은 제네시스 쿠페를, 조권은 폭스바겐 GTi 6세대를 몰고 다녔는데, 이날 방송에선 조권의 애마인 폭스바겐을 타고 랩타임을 끊었다. 특히 쿠페를 몰고 다니는, 임슬옹은 ‘탑기코 서킷’에 오르자마자 높은 적응력을 보여줘, 현직 레이서인 김진표의 감탄사를 자아낼 정도였다.

 

조권 역시 초반에 실수로 7번 코너에서 코스를 이탈해서 늪에 빠진 것을 제외하곤, 예상외로 좋은 랩타임을 끊어 인상적이었다. <탑기어 코리아> 2회의 깜짝출연은 2AM으로 끝나지 않았다.

 

<탑기어 코리아>에선 시민들이 더욱 슈퍼카와 친밀해지도록 하기 위해 이벤트를 벌였다. 바로 람보르기니 무르시엘라고와 허머 H2 그리고 포르셰 911 카레라 세대를 하룻 동안 택시로 운영한 것이었다. 심지어 무료였다!

 

연정훈이 람보르기니를 몰았는데, 손님으론 무려 최근 일본에서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장근석이 탔다. 최대 330킬로미터까니 나오는 무르시엘라고에 탄 장근석은 비명을 지르며 즐거워했다. 그 모습은 영락없이 롤러코스터를 탄 소년의 모습 그대로였다!

 

<탑기어 코리아>는 2회에서 슈퍼카로 택시 운영을 하며, 시민들에게 재미와 볼거리를 선사했다. 김진표가 지적했지만, 사실 기본요금만 약 50만원을 책정할 수 밖에 없는 슈퍼카를 우리가 탈 수 있는 일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재밌는 이벤트는 분명 부와 사치의 대명사인 슈퍼카를 일반인들이 보다 친숙하게 여기는 계기가 되리라 본다. 슈퍼카는 (1회에서도 지적했지만) 속도를 위해서 모든 것을 희생한 차량이다. 5억원을 호가하는 슈퍼카를 몰면서 연정훈은 허리가 아파서 어쩔 줄 모르고, 함께탄 김태우는 좁은 실내에 답답함과 불편함을 호소한다.

 

시민들과 동승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부분은 슈퍼카와 <탑기어 코리아>를 더욱 친숙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훌륭한 시도였다고 본다!

그러나 우연히 탄 젊은 여성이 환호성을 지르고, 지나가던 사람들이 일제히 카메라와 폰카를 꺼내 촬영할 정도로 눈길을 끄는 제품이다. 말 그대로 여성은 슈퍼카의 디자인에 반하고, 남성들은 그 엄청난 배기음과 폭발적인 속도에 반하고 마는 게 슈퍼카 아니던가?

 

그런 면에서 <탑기어 코리아>의 전술은 훌륭하다고 여겨진다. 자칫 ‘남자들의 전유물’로 여겨질 수 있는 차량을 많은 이들이 즐길 수 있도록 ‘슈퍼카 택시’를 몰고, 2AM 조권-임슬옹을 섭외해서 10대까지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게끔 만들었으니 말이다. -심지어 장근석까지 나왔으니 일본팬들까지 관심 있게 지켜보려나? 아! 2AM 일본팬도 보겠군-

 

<탑기어 코리아>가 아니면, 누가 감히 비싼 외제차에 이런 시원한 독설을 날릴 수 있겠는가?
좀더 세지 못해 아쉽지만, 시간이 더욱 흐른다면 촌철살인의 향연이 이루어질 것 같지 않은가?

당연한 말이지만, 다양한 계층이 <탑기어 코리아>를 시청하게 되면, 보다 다양한 이벤트를 벌일 수 있고, 이를 계기로 더욱 많은 차량을 수배해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접목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도 있다.

 

보는 순간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매료시키는 슈퍼카처럼, 속도를 즐기는 남성의 본능을 자극하듯 인기만발 아이돌과 연예인마저 매료시키는 <탑기어 코리아>의 매력질주는 이제부터 시작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