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

보이스코리아’의 존재이유를 증명한 요아리!

朱雀 2012. 2. 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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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코리아>를 보면서 놀라움을 금할 수가 없다! 첫 번째는 어디서 저런 가창력이 소유자들이 나오는 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슈스케>는 벌써 세 번이나 했고, <슈스케>열풍이후 공중파까지 오디션 프로에 달려들어서 그동안 수없이 많은 이들이 방송에 출연했다.

 

따라서 이쯤 되면 실력자들이 씨가 마르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 수 밖에 없다. 근데 <보이스코리아>오직 목소리로만 승부한다는 슬로건 때문일까?

 

다른 오디션 프로는 물론 <슈스케>와 견주어도 오히려 가창력 하나만큼은 훨씬 뛰어난 인재들이 나오고 있다. 물론 여기에는 외모와 퍼포먼스를 보지 않는 블라인드 오디션이란 특수성이 단단히 한몫을 한 것 같다.

 

<보이스코리아> 2화는 그 자체로 화제만발이었다. 일단 <슈스케 2>의 우승자 허각의 쌍둥이 형인 허공이 1화 마지막에 모습을 드러내서 많은 이들의 기대감을 자아냈다.

 

물론 필자 역시 허공의 출연으로 인해 기대감을 품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보다 더욱 놀라운 이가 출연했으니 바로 요아리였다. 브라운 아이즈 걸스의 멤버가 될뻔한 걸로 유명한 그녀는 사실 이미 2010<저기요>라는 뮤직비디오로 많은 화제를 모았었다.

 

작곡가 윤일상의 곡을 받았기에 그녀는 어느 정도 화제성을 모을 수 있었다. 게다가 여자로선 드물게 삭발까지 감행한 뮤직비디오는 음악에 대한 그녀의 열정을 너무나 절절하게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그러나 공중파 등에 나오지 못한 탓일까? 어떤 이유에서였을까? 폭발적인 가창력의 그녀는 어느새 소리소문없이 사라지고 말았다. ‘대한민국에서 가능성 있던 가수들이 사라진 게 어디 하루이틀 일인가?’라고 아쉬움을 감춰야만 했다.

 

한 가수가 유명해지는 것은 어떤 의미에선 하늘에 달린 일이라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근데 한동안 잊혀졌던 그녀가 <보이스코리아>에 등장했다. 그녀는 아이유의 미아를 애절하게 불러서 네 명의 코치가 모두 버튼을 눌러 자신을 바라보게 만들었다.

 

, ‘가창력 하나만큼은 최고라는 사실을 입증해낸 것이다! 한 가능성 있는 인물이 유명작곡가의 곡을 받아 데뷔한다는 것은 말이 쉽지, 낙타가 바늘구멍을 지나가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그녀는 외모의 벽을 비롯한 사회적 벽을 뚫지는 못했다. 그리고 서서히 사라지는 듯 했다.그러나 오직 가창력으로 승부하는 <보이스코리아> 덕분에 그녀는 화려하게 부활했다!

 

요아리는 오늘날 예쁜 걸그룹이 판치는 가요계의 현실에선 인기를 얻기 어려운 얼굴이다. 못생겼다는 말은 물론 아니다. 그러나 아이유처럼 작고 귀엽거나 <애프터스쿨>의 멤버들처럼 섹시하진 못하다.

 

게다가 여성 솔로가수가 우리나라 가요계에서 성공하기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소녀시대>의 멤버가 9명이나 되는 것은 단순히 인원을 늘리기 위함이 아니라, 대중이 좋아할 수 있는 요소들을 모으기 위한 하나의 방법론이다!

 

따라서 걸그룹 멤버중에 한명을 자신이 좋아하는 방식에 익숙해진 오늘날 시스템에서 요아리처럼 예쁘지 않고 평범한, 가창력만 훌륭한 가수는 안타깝게도 설 자리가 거의 없다!

 

<보이스코리아>는 그런 요아리에게 새로운 기회를 주었다! 물론 가수와 보컬 트레이너 같은 이들이 오디션 프로에 나오는 것은 어떤 의미에선 반칙이다! 그들의 실력은 사실상 기존 가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방송에서 보여지듯이 그들은 전부를 걸고 하는 것이다. 만약 보컬 트레이너가 도전했다가 떨어진다면 그의 명성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블라인드 오디션의 특성상, ‘실력부족이란 말밖에는 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미 데뷔한 가수라는 타이틀은 오히려 제약이 된다. 허나 외모나 퍼포먼스가 아닌 가창력으로 승부하는 <보이스코리아>의 모토는 요아리같은 가능성있는 가수들이 다시 각광받는 기회를 주었다.

 

어디 요아리 뿐이겠는가? <보이스코리아> 2화에선 영화 <국가대표> OST에 참여해 우리에게 익숙한 장은아 역시 도전해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 장은아 역시 오늘날 가요계에서 원하는 비쥬얼은 아니었다!

 

<보이스코리아>는 오늘날 많은 오디션프로가 난립하는 상황에서 짧은 2화동안 왜 ‘<보이스코리아>가 대한민국에 필요한가?’라는 질문에 훌륭하게 답했다고 여겨진다. 가수가 가창력이 아니라 외모와 퍼포먼스 등 다른 요소들로 더욱 중요하게 평가받는 시절에, 오직 목소리하나만으로 진검승부하게 함으로써 우리가 잊고 있던 노래의 참맛을 다시 일깨우기 때문이다.

 

진실로 <보이스코리아>의 앞날이 너무나 기대된다. 아울러, 요아리를 비롯한 대단한 실력의 참가자들이 어떤 진검승부를 펼칠지 손에 땀이 벨 만큼 긴장감있게 지켜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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