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현장취재-인터뷰

지현우가 꽃등심이 된 사연, ‘인현왕후의 남자’

朱雀 2012. 4. 17.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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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논현동에 위치한 임페리얼 펠리스 호텔에선 18일 방송예정인 <인현왕후의 남자> 제작발표회가 있었다. 취재차간 제작발표회장은 그 어느 때와 달리 활기차고 웃음이 흘러넘쳤다.

 

여기엔 출연자들의 솔직담백한 모습과 MC의 뜻하지 않은 실수가 겹쳐진 탓이었다. 가장 하이라이트는 김붕도역의 지현우를 소개할 때 였다. 원래 소개멘트는 ‘9등신 꽃미남 배우 지현우씨를 소개합니다였다. 그런데 사회자께서 꽃등심이 드시고 싶었는지, ‘9등신 꽃등심을...’이라고 말해 좌중을 폭소의 도가니에 빠뜨렸다.

 

지현우 역시 웃음을 함박 안고 등장해서 훈훈한 외모로 제작발표회 현장을 더더욱 훈훈하게 해주었다. 제작발표회는 원래 하이라이트 영상-포토타임-기자간담회 식으로 진행된다. 따라서 뭔가 재미있기 어려운 편이다.

 

그런데 뜻하지 않은 사회자의 실수로 제작발표회 현장의 분위기는 몹시 유머러스하고 훈훈하게 변해갔다. 물론 여기엔 적극적인 출연자들의 자세도 돋보였다.

 

맨 처음 기자들의 눈길을 잡아끈 것은 단연 극중 국민요정으로 통하는 여배우 윤나정역의 박영린 이었다. 뒤가 한껏 패어진 그녀의 블랙 드레스는 단연 플래시세례를 가장 많이 받을 수 밖에 없는 의상이었다!

 

함께 나온 가득희와 윤월보다 가장 많은 플래시 세례를 받을 수 밖에 없는 것은 의상을 보는 순간 누구나 인정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인기절정 미남배우 한동민역의 김진우는 처음 등장했을때만 해도 딱딱해 보였다. 그러나 이내 앙증맞은 포즈를 취해줘 사진기자들에게 좋은 기사감을 제공했다. 게다가 여성참가자를 위한 손하트 모양은 작은 탄성마저 자아냈다.

 

꽃미남에서 꽃등심(?)으로 전락한 지현우는 숙종시대와 현대를 오고가는 선비 김붕도 답게 검으로 자세를 취하고, 조선시대 차림을 해서 이색적인 느낌을 더했다.

 

무명 여배우에서 <장희빈>에서 인현왕후역을 따내는 최희진 역의 유인나는 귀엽고 발랄한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조금 뒤에 나열하겠지만 그녀의 솔직털털한 매력은 대단했다!

 

최희진은 어느날 자신의 눈앞에 떨어진 조선시대의 선비 김붕도와 아옹다옹하면서 시공을 초월한 연인 관계로 발전하게 된다. 그러나 처음 두 사람의 포토타임이 되었을 때 왠지 서먹서먹해보였다.

 

보다못한 사회자가 좀 더 다정한 포즈를 주문하자 용기를 낸 것은 오히려 유인나였다. 곧이어 21세기에서 꽃미남 한류배우로 잘 나가는 한동민 역의 김진우가 등장하자 상황이 바뀌었다.

 

세 사람은 처음에는 약간 어설프게(?) 서 있었으나, 다정한 포즈를 위해 오히려 김진우가 유인나에게 자신의 오른팔을 치켜들며 팔짱을 끼길 권했고, 유인나와 지현우는 빵 터지고 말았다.

 

유인나가 김진우의 팔짱을 끼자, 지현우도 질 수 없다는 듯, 뒤에서 다정하게 유인나의 목을 껴안은 백허그 자세를 취했다. 이에 자극을 받은 김진우는 지현우까지 어깨동무를 하는 포즈를 취해 순발력과 기지를 발휘했다.

 

이런 배우들의 유쾌한 모습은 기자간담회에서도 계속되었다. 여성이라면 부러워할만한 피부를 가진 유인나에게 비결을 묻자, 야채와 반신욕 등을 꼽떤 그녀는 그런데 오늘은 피부가 반짝반짝 빛나는 화장품을 발라서 좋아보이는 거에요라고 말하며 털털한 성격을 드러냈다.

 

아무래도 작품의 특성상 <해품달><옥탑방 왕세자>와 비교하는 질문들이 나왔는데, 지현우는 개인적으론 우리 작품이 더 재미있다고 생각한다는 식으로 말해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붕도를 사모하는 기녀 윤월역의 진셰솔은 자신이 유인나보다 나은 점이 있다면?’이란 질문을 받자, ‘굳이 꼽자면 어리다는 거라고 대답해 좌중을 폭소하게 만들었다. 유인나마저 그것만은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인현왕후의 남자>는 숙종시대에 인현왕후의 복위를 위해 애쓰는 선비 김붕도가 현대시대로 넘어오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기대가 되는 대목은 김붕도는 부적을 가지고 있는데, 이 부적으로 조선시대와 현대를 오고 갈 수 있는 대목이다.

 

따라서 작품은 사극 50%와 코믹멜로 50%의 분량으로 나뉜다. 사극에서 김붕도는 인현왕후의 복위를 위해 남인들과 피튀기는 정치적인 대결을 펼치고 있다. 게다가 <순풍 산부인과> <왠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의 작각 송재정이 극본을, <별순검> <뱀파이어 검사>를 선보인 김병수 감독이 연출을 맡은 부분은 기대감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해품달>은 사극, <옥탑방 왕세자>가 조선시대에서 현대로 넘어온 일행들의 이야기를 담았다면, <인현왕후의 남자>는 조선시대와 현대를 왔다갔다하며 이야기가 전개될 예정이기 때문에, 어떻게 다른 모습을 보여줄지 몹시 기대된다. 오는 18tvN에서 밤 11시에 시작될 수목드라마 <인현왕후의 남자>가 기대되는 대목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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