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

또 하나의 명작 예고?! ‘아이러브 이태리’

朱雀 2012. 5. 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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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부터 방송을 시작한 tvN의 새 월화드라마 <아이러브 이태리>가 심상치 않다! 2화까지 방송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매우 매우 섣부른 감이 있지만, 수목드라마인 <인현왕후의 남자> 못지 않게 느낌이 좋다!

 

<아이러브 이태리>14살짜리 소년이 25살으로 광속성장하면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다룬 드라마다! 당연하지만 여기엔 로맨스가 끼어들 수 밖에 없다. 먼저 남자주인공인 금은동은 장래가 유망되는 수영선수다. 전국체전에서 1위를 차지한 이 귀여운 소년은 자신보다 6살 연상의 정혼자인 하순심을 열렬히 사랑하고 있다.



 

그러나 걸그룹 사과머리의 리더인 하순심은 자신에게 정혼자가 있다는 사실도 숨기고, 이름 역시 하트라는 예명을 쓰고 있다. 자신의 미모와 인기를 이용해서 남자의 마음을 움직일 줄 아는 이 여성은 대동그룹의 실장인 최승재와 몰래 사귀는 중이다.

 

근데 이 최승재에겐 첫사랑의 여인이 있었으니, 바로 대동그룹의 상속녀인 이태리(박예진)이다! 여기까지만 말해도 금은동이 광속성장해서 만나는 여성이 이태리라는 사실을 금방 눈치챌 것이다.



 

당연한 말이지만 <아이러브 이태리>처럼 14살 소년이 광속성장하게 되면 이유가 필요하다! 금은동은 자신의 눈앞에서 집안끼리 정혼한 하순심이 최승재와 키스하는 장면을 목격하고는 눈이 불이 난 상황이다. 따라서 자신의 정혼자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그는 어른이 될 필요가 있었다!

 

그 소원을 들어줘서 금은동은 수영선수답게 수영장에서 수영을 하다가 어른이 되고 만다. 이 때문에 수영장에서 같이 있던 황코치는 놀라서 비명을 지르고 만다! <아이러브 이태리>는 판타지 로맨스가 어떤 것인지 제대로 보여준다.



극중 박예진은 시크도도한 재벌녀와 혼자 있을 땐 외로움에 떠는 이태리의 이중적인 모습을 너무나 멋지게 그려냄으로써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있다! 성숙한 여인의 아름다움과 보호하고 싶은 남성의 본능을 모두 건드린다!


 

시작부터 장난기 가득해 보이는 세 소년이 여대로 찾아가서 교생 선생님에게 데이트를 신청하는 장면은 귀엽고 사랑스럽게만 느껴지게 한다. 아울러 금은동이 여대에서 나와 한 까페에서 분위기를 잡고 있는(?) 박예진을 보고 한눈에 반한 듯한 설정은 운명적 사랑을 떠올리게 한다. 그야말로 판타지와 웃음이 제대로 혼합되어 있는 형태다!

 

여기에 200년 만에 한국으로 되돌아온 해시계와 박예진이 원래 지니고 있던 목걸이 등은 금은동이 광속성장하는 신비로운 힘을 가졌음을 예고(?)하면서 판타지적인 냄새를 솔솔 풍긴다.

 

아울러 14살 소년이지만 순수하고 열렬한 사랑을 펼치는 금은동의 모습과 14살에 한국을 떠나서 주변에 친구라곤 아무도 없는 이태리는 두 사람이 왜 만날 수 밖에 없는지 이유를 설명해주고 있다.




극중 14살의 정신연령을 가진 금은동역의 김기범은 요즘 대세인 꽃미남의 전형적인 모스을 보여주고 있다. 10대라고 해도 믿길 동안과 근육질의 몸매를 지녔지만, 자신이 사랑하는 하순심을 하염없이 지키고자 하는 그의 순진무구한 모습은 웃음과 함께 여성 시청자들을 빨려들게 하기에 충분한 매력을 발산한다!


 

<아이러브 이태리>는 몹시 영리한 모습을 하고 있다. 로맨스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각관계를 이루고 있지만, 그 전개는 전혀 새롭기 때문이다. 양손에 떡을 쥔 듯한 최승재는 현재 이태리에겐 무시를 당하고 있고, 하트에겐 일방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러나 강력한 라이벌인 금은동은 이제 어른이 되었으니 특유의 매력으로 이태리와 하트의 사랑을 얻어낼 것이라 예상된다. 일단 어른이 된 모습의 김기범은 그 자체로 10대라고 믿길 정도의 동안과 근육질의 몸매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정말 14살의 정신연령에서 가능할 듯한 그의 천연덕스런 연기와 행동은 극의 사실성을 높여주고 있다.

 


귀여운 수준의 성적농담과 만화적인 상황의 전개 그러나 심각할때는 또한 심각할 줄 아는 적절한 완급수준과 빠른 전개는 시청자의 눈을 떼기 어려운 마력을 발산하고 있다! 이대로 16부를 완주할 수 있다면 대단한 완성도를 지닌 명작이 또 한번 탄생되는 순간이 되지 않을까 싶다!



설명이 필요 없는 연기자 박예진은 부모가 이태리에서 낳았다는 이유로 이름이 태리가 되어버린 대동그룹의 상속자로서 시크도도함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혼자 있을 땐 외로워서 어쩔 줄 몰라하는 모습에선 아이처럼 연약함을 보여주면서 남자의 부성애를 자극하고 있다.

 

<아이러브 이태리>는 또한 발칙하다! 시작부터 성적 호기심이 왕성한 14살짜리 소년들은 콘돔을 나눠가지고, 키스에 대해서 논하고, 25살된 금은동의 몸매를 보면서 황코치는 종결자라고 부러워한다. 그러나 그런 성적 담론은 귀여운 수준에서 머물고 있다.

 

위에서 지적한대로 <아이러브 이태리>는 판타지적인 설정에 코미디적인 전개와 더불어 대동그룹의 유산을 둘러싸고 이태리와 작은 아버지인 부회장의 한판 대결 등이 예고되면서 매우 흥미진진하게 진행되고 있다. 다시 14살로 되돌아가기 위해 무작정 이태리를 껴안으면서 끝난 금은동의 대책 없는 행동이 과연 어떤 식의 결말을 이끌어낼지 벌써부터 다음주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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