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이 정부는 뻑하면 “오해”라는 말을 남용한다. 물론 사람이 살다보면 오해할 수 있고 실수할 수 있다. 그러나 중요한 건 그 다음에 책임이 따라야 한다는 거다.
누가 시켰든지 대한문 분향소는 철거되어 흉물스럽게 변했다. 지금도 많은 시민이 참배하는 그곳을 그렇게 만들었다면 누군가는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그러나 도대체 누가 지금 책임을 지고 있던가?
정부는 ‘북한’을 들어 국민들의 관심을 애써 돌리려 하는 것 같다. 그러나 그 수법은 이미 오랫동안 너무나 자주 써왔다. 더 이상 국민은 그런 노림수에 넘어가주질 않는다. 넘어가주고 싶어도 당장 눈앞의 일이 큰 탓이다.
바로 며칠전만 해도 온 겨레는 추모의 물결속에 휩싸여 있었다. 그런데 만 하루도 지나지 않아 그 같은 만행이 자행되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추모가 이렇듯 국가적인 이슈가 되고 애도의 물결을 이루는 것은 현정권에 대한 불만이 큰 몫을 하고 있다.
그리고 ‘정치적 타살’이란 공감대가 국민 사이에 형성되어 있다. 만약 이때가 선거철이라면 한나라당은 회초리 맞는 장면을 내보내서라도 국민에게 지지를 호소했을 것이다. 도대체 회초리로 자신들을 쳐달라던 이들은 다 어딜 갔는가? 지금은 회초리보다 더 한 것을 들어야 할 판이다.
지금 당장 선거가 없다고 너무 좋아하지 마라. 적어도 나는 기억할 것이다. 다음번 선거부턴 꼬박꼬박 참여하고 늘 그렇듯 그들에게 표를 주지 않을 것이다. 아울러 주변 사람들에게 기억을 상기시켜주겠다. 나말고도 많은 이들이 더욱 그런 행동을 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혹은 집단을 이루어. 민초는 가장 먼저 눕지만 가장 먼저 일어선다. 국민이 3년 후엔 모든 것을 잊으리란 생각은 버리는 게 좋다. 적어도 나는 절대로 잊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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