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청광장, 노제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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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광장 노제에 다녀왔습니다. 원래 계획은 서울역까지 따라가는 것이었으나, 무더위와 엄청난 인파에 포기해야 했습니다. 1시부터 진행된 추모제에 참석한 것으로 만족했습니다. 오늘 많은 분들이 휴가를 내는 등, 아침 일찍부터 나가셔서 행사진행을 비롯한 봉사활동을 펼친 것으로 아는데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오후 1시가 못되어 도착한 서울 시청광장은 그야말로 인산인해였습니다. 그리고 노란색으로 물결을 치고 있었습니다. 거리에는 노란 풍선이 띠를 이루었고, 자원봉사자들이 나눠준 노란 캡과 수건이 많은 이들의 손에 쥐어져 있었습니다.

5월 30일부터 시작해 집회를 알리는 인쇄물과 이명박 정권에 대해 부정적인 내용을 담은 인쇄물 등이 나눠져 있었습니다. 물론 호외를 비롯한 신문도 여기저기서 나눠지고 있었습니다. 엄청난 인파가 몰렸음에도 시민들은 모두들 최대한 엄숙하고 자제하는 분위기에서 행사는 이뤄졌습니다. 물론 워낙 많은 인파가 모인 만큼 소소한 충돌은 있었습니만. 그건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마침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시신이 운구된 장례차가 도착하자 곳곳에서 “노무현 사랑합니다” “잘가세요” 등의 구호가 외쳐졌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울부짖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TV 등으로 보신 것처럼 국민들은 모두 한마음으로 고인을 애도하고 넋을 기렸습니다.

너무나 뜨거운 한낮의 뙤약빛과 열기속에서도 국민들은 자리를 지키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추모제를 마치고 돌아서는데, 광화문역 근처를 빙 둘러쌓은 전경버스와 수많은 전경대들이 눈에 밟혔습니다.

애도의 물결이 넘쳐나고 국민들이 자발적인 참여를 하는 이번 추모제가 현 정권에겐 큰 부담인가 봅니다. 왜 그냥 애도하게 두지 못하는지, 추모사조차 막는 자세에 그저 답답할 뿐입니다.

운구차가 들어올때 상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