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

유재석이 일인자인 이유를 보여준 ‘무한도전’

朱雀 2012. 9. 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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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젠 무도에선 유재석의 매력이 다시 한번 표출되었다! ‘니가가라 하와이’ 4단계 미션인 ‘3개의 만두를 남겨라라 실패한 후, 유재석-하하-박명수-정준하-노홍철이 남았다.

 

이들은 다음 단계로 가기 위해 한명을 탈락시켜야만 했다. 이때 하하가 치고 나오는 멘트가 세다. 강원도에 함께 놀러갈 일이 있었는데, ‘자고 먹고 그냥 왔다는 것이다.

 

그뿐인가? 정준하의 말을 빌려보면, 거기서 춤연습을 하자고 했단다. 그러면서 여러분이 흘린 땀은 결코 여러분들을 속이지 않을 것이라며, 거기에 하하는 신문을 보더라면서 결정타를 날린다. 결국 유재석은 네명의 몰표를 받으며, 씁쓸하게 퇴장해야만 했다.

 

그러나 무도 멤버들의 단순한 증언에서 알 수 있듯이 유재석은 쉬러가서도, <무한도전>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른 것들을 개발하고자 애쓴 흔력이 역력하다.

 

유재석은 국민들이 인정하는 일인자. 그가 좀 흐트러지고, 안이하게 해도 속된 말로 몇년은 충분히 통할 수있다. 그러나 유재석은 그렇게 하질 않는다. 새로운 것을 개발하고자 애쓰고, 신문 등을 보면서 다양한 지식을 섭렵하면서 끊임없이 노력한 것이다.

 

그의 노력은 퇴장한 다음에도 이어진다. 그는 이미 탈락한 길과 정형돈에게 전화한다. 그들이 차에서 쉬고 있는 것을 알자, 바로 맛있는 것을 사주겠다면서 만나자고 종용한다.

 

왜 그랬을까? 방송에선단순히 혼자 있으니 다른 두 동생을 보고 싶다는 식으로 설명했지만, 그건 아니다! 유재석은 방송분량을 뽑아내기 위해서였을 것이다.

 

탈락했다고 하지만, 카메라는 계속 돌아가고 있고, 돌아가는 상황을 봤을 때 그들은 계속해서 카메라에 등장할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어떻게든 탈락한 동생들과 함께 있으면서 뭔가 에피소드를 만들어 내려고 한 것이다.

 

그의 의도를 오해한 길과 정형돈이 멀리하자, 대신 박명수와 정준하와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벌인 대목을 보자. 길과 정형돈은 가까운 여의도공원을 택했다.

 

반면 유재석은 자신을 쫓아오는 박명수를 발견하고는 일부러 홍대를 목적지로 향했다. 아마 유재석은 자신이 불리한 상황에 몰린다는 자각을 했을 것이다.

 

그러나 불같은 박명수의 성격을 잘 알기 때문에, 일부러 추격전의 형태로 끌고 나가면, 화면에 재밌는 그림이 그려질 것이라 여겼던 것 같다. 실제로 박명수는 유재석이 탄 택시를 향해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 클락션을 울리고, 자신의 옆에 선 일반 시민에게 협조를 구해서 택시를 앞뒤로 막으려고 하는 다양한 시도를 보여주었다.

 

또한 정준하와 박명수가 함께 있게 함으로써 재밌는 상황을 연출하고, 둘이 옥신각신하는 사이에 도망치는 모습을 통해 웃음을 주고자 애썼다. 비록 5단계에서 유재석은 정준하-박명수와 함께 탈락했지만, 그들은 그렇게 나름대로 재밌는 상황을 연출해서 시청자를 즐겁게 해주었다.

 

쉬는 동안에도 방송을 위해 고민하고 노력하고, 탈락한 상황에서도 재밌는 상황을 연출하기 위해 애쓰는 유재석의 모습은 새삼 그가 왜 일인자인지 잘 보여준 좋은 예라고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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