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치앙마이 표류기

태국인들은 허니버터브래드를 좋아해!, ‘몽(MONT)’

朱雀 2013. 2. 8. 07:00
728x90
반응형


님만해민 거리를 돌아다니다가 늘 인산인해를 이루는 한 맛집을 우연히 발견했다. 이름하여 ‘몽(MONT)’. 그런데 온지 20여일이 되도록 어찌어찌 가지 못하게 되었다.
 


그래서 작심하고 며칠전 저녁 혼자 가보았다. 오후 6시를 조금 넘긴 시각. 문 연지 한 시간 밖에 되질 않았는데, 벌써 외부탁자는 꽉 차 있었다. 저녁을 먹은 탓에 버터브래드에 딸기쨈을 바른 걸 주문했다. 가격은 27바트. 천원이 조금 안되는 가격. ‘캬! 이래서 태국 치앙마이가 좋다니까!’




그렇게 혼자 생각하고 이곳저곳을 살펴보는데, ‘와우!’ 대여섯개의 트로피가 보였다. 세어보니 무려 일곱개! 각종 대회를 석권한 트로피는 ‘여기 맛집이야! 에헴!’하고 자랑하는 것 같았다.
 


트로피를 보고 있노라니 기대감이 무럭무럭 일어났다. 한 5분 정도 기다렸을까? 드디어 기대했던 버터브래드가 나왔다. 사실 여기서 파는 버터브래드는 보기엔 그냥 그렇다. 따뜻한 빵에 버터와 잼을 바른 게 다니까.






‘그래도 각종 대회에서 수상하고 이렇게 사람들이 많으면 뭔가 있겠지?’라는 생각을 하며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한입 먹어보았다. 그 순간 나는 소리없는 비명을 질렀다! ‘너무 달아! 너무 달아!’ 그랬다! 나는 순간 잊고 있었다.
 


왜 여기엔 외국인은 거의 보이질 않고 태국인들만 북적거리는 지. 한번쯤 의심해보아야 했다. 태국인들은 단걸 정말정말 너무너무 좋아한다. 얼마전에 별 생각없이 더워서 하드를 하나 먹었다가 너무나 달아서 ‘다신 안 먹는다’라고 결심했다.



 

안그래도 단 애플파이에 다시 설탕을 뿌려먹으니. 태국인들의 단 음식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알 수 있는 대목이리라. 몽에 사람이 많은 이유는 순전히 태국인들이 좋아하는 단맛이 유독 강한 탓이었다.



돈이 아까워서 일단 다 먹긴 했지만, 속이 조금 부글부글거렸다. 필자처럼 적당히 단걸 좋아하는 이들에겐 고문(?)에 가깝지만, 단걸 좋아하는 이들에겐 괜찮은 맛집이 될지도 모르겠다. 단 걸 정말 좋아한다면, 태국에서 파는 하드와 아이스크림을 먹어도 괜찮다면, 추천한다. 그러나 필자처럼 태국에서 파는 하드를 하나 먹고도 질릴 정도라면 안 가는 게 나을지도.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