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치앙마이 표류기

태국 치앙마이에서 치느님을 맞이하다! ‘솜땀우동(Somtum Udon)’

朱雀 2013. 2. 1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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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치앙마이에 오고나서 우리나라에 비해 저렴한 물가와 다양한 음식들에 한동안은 행복했었다. 그러나 인간이란 얼마나 간사하던가? 한국에선 태국의 음식들을 먹고 싶어했지만, 막상 태국에 와서 수많은 음식들을 접하다보니 한국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었던 먹거리에 대한 아쉬움이 무럭무럭 일어났다.
 


그 중에서도 가장 심한 것은 역시 치킨+맥주의 조합이었다! 필자가 못 찾아낸건지 태국 치앙마이에선 희한하게도 우리처럼 통닭을 파는 곳을 만날 수가 없었다.



물론 튀긴 닭이나 구운 닭은 자주 접할 수 있었지만, 한국에서 즐기던 ‘그 맛’이 아니었다! 물론 태국까지 나와서 ‘한국의 치킨맛’을 운운하는 게 얼마나 웃긴 일이지 알지만, 인간이란 게 원래 모순덩어리 아니던가?





그렇게 ‘치맥’과 ‘치느님’을 혼자 외치고 다니던 나를 한 교민께서 ‘솜땀우동(Somtum Udon)’으로 안내해주었다. -신기한 마음에 다녀와서도 검색해봤지만 아직까지 국내에선 아무도 올리지 않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생전 처음으로 필자가 처음 올리는 맛집이라 흥분되기까지 한다-



치앙마이에서 나름 눈에 띄지 않는 깊숙한 곳(?)에 위치한 이곳은 태국인들과 교민들에겐 너무나 잘 알려진 맛집이었다! 무엇보다 솜땀우동에서 마음에 드는 것은 잘 구운 닭을 먹을 수 있었다는 사실이다.



기대감에 부풀어서 일단 닭꼬치(?)를 시켰는데, 솜땅이란 것도 함께 나왔다. 먹어보니 우리식으로 따지면 겉절이 김치(?)같은 느낌이었다. 아무래도 닭이란 게 그냥 먹으면 느끼하지 않던가? 그런데 거기에 솜땅과 함께 먹으니 딱 먹기 좋았다.




거기다가 맥주 한잔을 더하니 천국이 따로 없었다! 그동안 치앙마이에 와서 접한 튀긴닭은 아무래도 짠맛이 강했고, 그냥 구운 닭들은 뭔가 허전했다. 그런데 솜땀우동에서 파는 닭은 정말이지 한국에서 맛본 바비큐치킨들과 비슷했다.
 


풍부한 육즙과 적당한 양념은 그야말로 마음에 쏙쏙 들었다. 게다가 한 꼬치당 겨우 35바트! 우리 돈으로 천원정도 밖에 되질 않는다. 필자도 세 꼬치 정도 시키면 배가 부를 지경이니, 아마 여성분들은 한 두꼬치로도 충분히 배가 부르리라.




값싸고 맛좋으니 이런 맛집이 또 어디겠는가? 재밌는 점은 우리는 닭꼬치 세개에 솜땅 하나꼴로 시켰는데, 태국인들은 닭꼬치 1개에 솜땅을 2개 이상 시키는 경우가 흔했다. 새삼 태국인들이 단 음식외에도 매운 음식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함께 간 친구는 처음엔 솜땀의 매운 맛을 견디질 못했다. 필자는 별로 문제없었지만-



태국 치앙마이에서 치맥이 간절하다면, 진정으로 치느님을 맞이하고 싶다면 솜땀우동을 추천한다. 후회하지 않는 선택이 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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