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치앙마이 표류기

태국 치앙마이 차이나타운의 설날풍경!

朱雀 2013. 2. 1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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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태국 치앙마이에서 설날 풍경을 보게 될 것이라곤 생각지를 못했다. 왜냐하면 태국은 불교국가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필자가 놓치고 있었던 부분이 있었다! 바로 중국인들이 태국에 많이 산다는 사실!



아침식사를 하고 별다른 생각없이 친구를 따라 올드타운 동문에 가서 아무도 없는 행사장에 난감했다. ‘이번엔 슬픈 예감이 맞는 걸까?’ 지난번 꽃축제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거리는 한산했다.





하아! 그런데 거리끝을 살펴보니 사람들이 모여있는 것이 보였다. ‘설마’라는 심정으로 가보니, 그곳엔 용춤을 추는 공연단원들과 관광객들이 모여있었다. 영화와 뉴스등에서 춘절을 맞이해서 중국에서 용춤을 추거나 요란하게 폭죽을 터트리는 모습을 보긴 했다.
 


근데 막상 용춤을 추는 공연단원들을 보니 기분이 묘했다. 중국 특유의 역동적인 음악과 함께 마치 살아있는 듯의 용의 움직임은 중국의 기상을 보여주는 듯 했다.





지난번 꽃축제와 비교했을 때, 행렬은 짧았지만 강렬함은 훨씬 컸다. 용춤도 용춤이지만 눈길을 잡아끄는 용의 모습과 차이나타운에 들어서서 각 상점을 돌아다니면서 세뱃돈(?)을 받는 모습은 이채로움을 더했다.



강렬한 호기심에 행렬의 앞부분으로 가보니 미녀들이 지난번 꽃축제처럼 현수막을 들고 앞장서고 있었고, 오전 9시를 조금 넘김 이른 시각임에도 여기저기 노점상들이 문을 열고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과연 중국인’이란 소리가 나올 정도로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구경꾼들에게 내밀고 있었다. 중국인들은 타국 땅에서 자신들의 명절을 지킬 뿐만 아니라 볼거리를 만들어내서 호기심 많은 외국 관광객들을 차이나타운으로 끌어들이고 있었다.






그러면서 노점상에서 간단한 음식과 음료를 사 먹을 수 밖에 없게끔 유도했다. 아마 상인의 능력에 따라서는 옷이나 다른 물품들을 팔아낼 수 있으리라. 꽃축제는 치앙마이에서 매우 유명한 행사로 알고 있다.



그러나 어디서 몇시에 무슨 행사가 열리는 지 아무도 몰랐다. 반면에 2월 10일~11일에 진행되는 춘절행사는 차이나타운에서만 열리고, 용춤을 비롯해서 각종 공연을 통해 볼거리와 즐길꺼리에 굶주린(?) 관광객들을 불러모았다. 당연히 사람이 모이는 만큼 식사를 비롯한 다른 것들이 팔릴 수 밖에 없는 상황.



그야말로 ‘꿩먹고 알먹기’라는 속담이 떠오를 수 밖에 없었다. 새삼 중국인의 저력을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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