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

조달환 같은 예능 천재를 어떻게 섭외했을까? ‘우리동네 예체능’!

朱雀 2013. 5. 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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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연예인이 아니라 무명에 가까운 이들이 이렇게 화제가 된 예능이 또 있을까? 전설의 반열에 오른 <무도>를 제외한다면, <우리동네 예체능>은 이제 겨우 5화에 불과한데, 조달환도 부족해서 다른 이들까지 장안의 화제의 인물로 만들어내려하고 있다.

 

7일 방송에서 가장 눈에 띤 인물은 수근 친구로 온 조명감독 권기종이었다. 이수근이 <우리동네 예체능>의 상비군 모집을 위해 지인들에게 연락하는 과정에서 왜 스탭들이 그렇게 웃는지 처음엔 이해하질 못했다. 그러나 곧 자료화면을 통해 그가 <12>에서 엄청난 활약상을 보인 것을 알 수 있었다.

 

상비군 모집을 위해 모인 멤버엔 슈퍼쥬니어의 최시원, 국보센터 서장훈처럼 유명인도 있었지만, 호동의 친구로 온 치과의사 정국환처럼 아예 일반인도 존재했다. 그런 어색한 조합은 모인 이들이 서로 데면데면해서 흡사 인터넷 동호회의 첫 오프모임을 떠올려서 웃게 하기에 충분했다.

 

거기에 더해 카메라 앞인데도 별다른 긴장 없이 자신의 스타일을 고수하는 권기종 조명감독 때문에 포복절도를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는 강호동-이수근-최강창민이 다음종목 첫 번째 순서를 놓고 벌인 턱재기 심판으로 나오면서 심판기준에 대해 그런 거를 보고 있습니다로 포문을 열어 모두를 웃게 만들었다.

 

그리곤 이내 한민관처럼 별 관심없고 결과가 별로인 경우에는 성의없이 보고, 자신이 좋아하는 우지원 선수와 최시원에겐 매우 다정다감하고 편파적인(?) 모습을 보여줘서 웃음을 줬다.

 

게다가 ‘(그를) 개그맨을 알아봐서 부모님이 속상해 하시진 않느냐라는 질문에 좋아하십니다라는 식으로 동문서답식 답변에 정말로 좋아하십니다라는 쐐기식 발언으로 녹화장을 초토화시켰다!

 

권기종 조명감독의 예능감은 그야말로 대단해서 <우리동네 예체능>의 초반부를 화려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면, <우리동네 예체능>의 에이스 조달환은 후반부를 장식하기에 충분했다.

 

탁구에서 볼링으로 종목이 바뀌어서 혹여 나오지 않을까?’라는 걱정과 달리 그는 박성호와 함께 녹화장을 찾았다. 강호동의 제안으로 열린 음료수 내기 볼링에서 그는 못 친다면서도 스트라이크를 쳐내면서 에이스의 면모를 보여줬다. 게다가 이후 두 번이나 연습삼아 쳤는데도 다 스트라이크를 기록함으로써 <우리동네 예체능>의 고정으로서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게다가 7인 단체전이라 또 다시 섭외하는 과정에서 자신처럼 무명의 친구를 부르면서 ‘우리 함께 신세계를 경험해보자라는 식의 그의 발언은 심정적으로 너무나 이해가 가면서도 동시에 폭소가 터지는 대목이었다.

 

게다가 자신이 현재 출연하는 <천명>에서 조만간 죽음으로 하차한다고 말해 본의 아니게 스포일러를 방출하는 부분도 귀엽게 느껴질 지경이었다! 예능의 묘미는 무엇일까? 웃음은 당연한 것이고 시청자의 예상을 뛰어넘는 반전을 보여줘야 한다.

 

그건 예상외의 돌출행동이나 발언이 좋은 예가 될 것이다. <우리동네 예체능>은 말 그대로 다양한 운동종목을 겨루기 때문에 강호동과 이수근처럼 아무리 예능감이 좋은 이라도 대결종목을 잘 하지 못한다면 빛을 볼 수가 없다.

 

그래서 조달환은 첫 번째 종목인 탁구로 인해 유명세를 떨쳤고, 운동실력만큼이나 독특한 그만의 캐릭터를 선보이면서 안방의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4회차까지는 그럴 수도 있겠다싶었지만 5회에서도 보여지는 그의 존재감은 짧은 시간만으로도 충분히 시청자를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게다가 조달환외에도 권기종 조명감독이 너무나 훌륭한 활약을 보여주고, 그가 자신처럼 무명의 배우를 잊지 않고 볼링을 잘 친다면서 부른 대목은 그의 따뜻한 인간미를 느끼게 해주면서, 동시에 그처럼 유머감각도 좋고, 볼링실력도 좋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우리동네 예체능>이 짧은 시간 안에 자리를 잡은 것엔 조달환의 존재감이 크며, 조달환에 그치지 않고 예능신인 발굴에 노력하는 그 자세는 앞으로 이 프로의 가능성과 시청률 향상 그리고 장수할 가능성이 엿보이는 대목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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