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

유재석이 김나영을 아끼는 방법 ‘해피투게더’

朱雀 2013. 5. 10.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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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유재석이 해피투게더에 아끼는 후배들이 나오면 최대한 깐족거려서 그 사람이 기억되도록 노력한다는 인상을 받는다. 어제 <해피투게더>에는 김나영이 나왔다.

 

김나영은 최근 프랑스와 이탈리아 패션 매거진 홈페이지의 메인을 장식함으로써 우리를 깜짝 놀라게 했다. 토크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사전섭외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단다. 그녀가 출연하는 모프로그램의 미션으로 진행되었기에, 그녀는 이미 3~4개월 전부터 패션계 사람들에게 정보를 수집하고 준비를 하면서 대비를 했다고 한다.

 

그녀의 말대로라면 정말 대단한 성과라고 아니할 수 없다. 말이 쉽지 패션의 본고장 파리에서 플래시세례를 받으면서 패션지를 장식할 정도로 핫 피플로 등장하기란 정말 너무나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재석은 그런 김나영을 향해 계속해서 공격을 집요하게 한다. 김나영이 다소 오버스럽게 등장하자, ‘(나영이는) 가만히 있을 때가 제일 예뻐요라고 하고, 김나영이 새모양의 모자를 쓰고 나오자 조두라고 자칫 발음을 잘못하면 꽤 위험한(?) 단어로 놀린다.

 

그녀가 패션 위크에 쓴 다소 난해한 모자는 한방침 마니아, 선글라스를 쓴 사진을 보고는 맞았어요?’라고 깐족거린다. 유재석이 아니라면 자칫 무례해보일 수 있는 이런 장난은 어느 순간 패션피플로 우리에게서 꽤 멀리 떨어져버린 것 같은 김나영을 다시 친숙한 인물로 만들어주는 효과를 발휘한다!

 

? 만약 그냥 핫 패션 피플로만 소개한다면, 패션에 대해 잘 모르는 대다수의 시청자들은 김나영이 연예인이 아니라 패션계 인물로서 나와 동떨어진 인물로 여길 수 밖에 없다. 대다수 시청자들은 패션쇼에 갈 일 자체가 없기 때문이다. 김나영의 성과는 정말 대단한 것이지만, 프랑스 파리패션쇼와 우리의 생활과는 거리가 멀고 김나영은 패션계 인물이 아니라 연예인으로서 계속해서 방송일을 해야한다.

 

김나영은 이번 건 이후로 화보촬영 제의가 많이 들어오지만, 다른 일은 줄어들었다고 했다. 물론 웃자고 한 이야기겠지만, 무슨 일이든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게 있는 법이다. 방송일을 계속 할 작정이지만 아무리 패셔니스타라고 해도 망가져서 대중과 친숙해질 필요가 있다.

 

함께 게스트로 나온 엄정화도 이야기했지만, 그녀가 음반 발표후 개그맨들이 자신의 무대와 의상을 패러디하지 않으면, ‘내가 뭘 심심하게 했나?’라고 생각할 정도가 되었다고 한다.

 

연예인에게 패러디란 대중이 그(그녀)를 친숙하게 다가가갈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따라서 유재석이 김나영을 향해 깐족거린 것은 어느새 패션피플로 대중과 거리가 멀어진 김나영을 대중과 다시 가깝게 만들기 위한 조치였을 것이다.

 

김나영 역시 유재석에게 장난을 침으로써 이에 보답(?)했다. 유재석이 결혼하기 전에 만났다면 사귀었을 것 같다라고 폭탄선언을 해버린 것이다. 유재석은 돈 주고 타임머신을 구해봐요. 내가 보여줄게라면서 활활 타올라서 웃음을 주었다.

 

두 사람의 이런 주고 받는 식의 농담은 <해피투게더> 방송 내내 보는 활력소를 시청자들에게 제공했다. 덕분에 뮤지의 엄청난 활약에도 불구하고, 엄정화와 김상경 같은 대박 게스트가 출연했음에도 김나영이 가장 기억에 남는 결과를 가져왔다. 웃음으로 한 사람을 기억될 수 있게 만드는 유재석의 능력과 그에 맞춰서 망가질 줄 아는 김나영의 모습이 무척 기억에 남는 방송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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