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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하는 말이지만 2화까지 보곤 정말 감 떨어졌나?’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다. 1화 축구선수와 시한부 그녀의 이야기나 2화의 분신사바 이야기는 너무나 흔하게 들은 괴담의 이야기라 정말 홍자매표 드라마가 맞는지, 다음주도 계속 시청해야 하는지 고민하게끔 만들었다.

 

물론 4화에서 보여줬듯 동네견부터 청순가련형 여성까지 빙의된 공블리 공효진의 연기와 어딘가 딱딱거리고 이기적인 것 같으면서도 따뜻한 마음을 간직한 재벌남 소지섭의 캐릭터는 통통 살아있어서 보는 맛이 있긴 했지만.

 

그런데 3화부터 <주군의 태양>은 되살아났다! 남편의 불륜을 목격한 아내의 이야기의 반전도 괜찮았고, 4화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미녀들만을 상대로 빙의되는(?) 귀신의 이야기는 한여름밤에 보기에 충분히 매혹적이었다.

 

태이령에게 빙의된 귀신은 언뜻 보면 디자이너를 연상케 하기도 하고, 다르게 보면 그냥 원혼귀신 같기도 했다. 무엇보다 마음에 드는 점은 이번 귀신에 대해선 아무런 설명(?)이 없었던 것이다.

 

게다가 여태까지 귀신들을 전문적으로 퇴치해온 태공실조차 이번엔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했다. 그저 한다는 소리가 그 말 듣지 말아. 내면에 귀를 기울여라는 식이었다!

 

하긴 아름다움을 향해 끝없이 갈구하는 여성의 마음을 어떻게 치료할 수 있겠는가? 게다가 귀신들의 사정을 어떻게 산 사람이 속속들이 알고 해결할 수 있겠는가? 이런 식으로 미스테리하게 남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본다.-제발 후에라도 해결하지 말기를!- 

 

또한 태이령의 학창시절을 보여주면서 누구나 가지고 있을 법한 흑역사를 언급하면서 인간의 내면을 그린 점 역시 심리적으로 탁월했다고 여겨진다. 돈만 밝히고 뭐든지 머리로만 계산하는 주중원이 귀신이 보여서 늘 무서워 하는 태공실을 위해 쫓아가서 안아주는 장면은 여성시청자들에게 제대로 어필할 수 있는 포인트를 완벽하게 짚어냈다고 여겨진다!

 

오늘날 드라마는 말 그대로 전쟁이다! 따라서 특정 작가가 그 이름만으로 시청자에게 어필하기란 무척 어려운 일이다. 그런데 홍자매는 그 이름만으로 시청자를 매혹케 하는 이름이다. 하긴 <환상의 커플> <미남이시네요> <최고의 사랑> 같은 작품만 써왔으니 시청자들이 안 반하면 이상하지 않은가?

 

<주군의 태양>3, 4화 동안 1,2화에서 실망한 시청자들에게 다시금 기대감을 불어넣기에 충분했다! 조연인 서인국을 적절하게 투입시켜서 그의 비밀스러움과 매력치를 한껏 높였고, 톱스타로서 자기 잘난 맛에 살아가는데도 어딘가 콤플렉스를 가진 인간적인 매력 덩어리(?) 태이령역의 김유리도 눈도장을 찍기에 충분했다.

 

주연과 조연의 매력이 한껏 살아나고, 한여름밤을 시원하게 식혀줄 귀신들의 이야기와 더불어서 멜로의 향기까지. 그야말로 장르를 모조리 짬뽕해내며 다양한 취향의 시청자들이 모두 만족할만한 결과물을 내놓았다고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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