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

예능대세는 누구인가? ‘런닝맨’

朱雀 2013. 8. 19. 08:56
728x90
반응형


어제 런닝맨은 매우 흥미로웠다! ? 조정치-정인 커플, 존박, 사유리, 김광규가 출연했기 때문이다. 이들이 누구인가? 모두들 현재 예능에서 각광을 받으면서 기대를 자아내는 인물들이 아니던가?

 

따라서 이들이 <런닝맨>에 모두 한자리에 불러 모은 것 자체가 뜻한 바는 아니었겠지만, 이들 중 예능대세는 누구인가?’라는 물음으로 수렴될 수 밖에 없었다. 이들의 모임은 치열한 접전을 예상케 했고, 실제로 그들은 서로 한치의 양보도 없는 예능 혈투를 보여주었다!

 

1라운드 방 빼!’에서 첫 번째로 탈락한 김광규는 예능대세를 불러놓고 이게 무슨 대접이냐?’면서 거칠게 항의(?)해서 큰 웃음을 선사했다. 사유리는 특유의 4차원적인 말과 1라운드 게임에서 유연하고도 예사롭지 않은 춤사위를 선보이며 역시 웃음을 선사했다.

 

그러나 역시 <무한도전>에서 각광을 받기 시작해서 현재 <우결>에 안착한 조정치-정인 커플은 남달랐다. 조정치와 정인은 둘 다 운전을 하지 못해서 유재석-김광규 커플과 함께 이동했는데, 아무것도 아닌 걸로 서로 옥신각신해서 웃음을 줬다.

 

이를 보고 부러워한(?) 김광규가 분량욕심을 내고 유재석에게 우리도 싸울까?’라고 하자, 유재석은 됐고 빨리 결혼이나라고 응수했고, 조정치 마저 이게 다 행복이에요라고 말해 김광규를 확인사살했다.

 

그뿐인가? 정인은 김예림의 골드바를 욕심내서 그녀가 잠시 놓고 간 사이에 슬쩍(?)하는(애초에 룰이 다른 커플의 골드바를 몰래 가져가도 되었다. 단 말 그대로 몰래!) 대담무쌍한 행동을 해서 방송 말미에 빅웃음을 선사했다. 게다가 최종우승에 들어간 두 사람은 각각 조정치가 금을 선택하고, 정인이 짝을 선택해서 조정치만 금을 갖게 되는 예상된(?) 결말을 통해 큰 웃음을 주었다.

 

<런닝맨>의 대세 커플인 강개리-송지효 커플도 이에 만만치 않은 활약을 보여주었다. 개리는 물총퀴즈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그리워하며 잠 못듦의 사자성어를 말하라고 하자, ‘오매불망이라고 바로 말해 반전(?)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모두들 의심이 들어서 다시 한번 천천히 말하게 하자 오매불방이라고 말해 큰 웃음을 선사했다.

 

종이배를 만드는 미션에선 다른 팀과 다르게 뗏못 형태로 만들고, 둘이서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주어서 역시 월요커플이란 탄성을 자아냈고, 마지막에 짝과 황금을 선택하는 최종미션에서 둘다 짝을 택해서 각각 원래 가지고 있던 금의 두배를 획득하고 최종우승을 거머쥐는 기염을 토했다!

 

어제 <런닝맨>은 요즘 예능대세로 각광을 받는 이들을 한자리에 불러모아 그들의 능력치를 새삼 절감케 했다. 아울러 예능대세가 되기 위해선 역시 이 필요하다는 사실 역시 느끼게 만들었다.

 

강개리는 <런닝맨>에서 송지효와 월요커플을 맺으면서, 시청자들의 관심이 급등했다. 물론 이들의 관계는 예능을 위한 설정이다! 그러나 당연히 금을 선택할 줄 알았던 송지효가 개리를 선택하는 반전(?)으로 인해 애틋함을 더했다! 이런 반전과 밀당(?)들이 모여서 환상적인 케미를 선사하지 않는가?

 

실제 커플인 조정치-정인 커플은 어떤가? 이들은 <우결>에서 가상커플들과 달리 11년차 실제 연인이 보여주는 의외의 상황들을 연출해낸다. <런닝맨>에서도 종이배를 만드는 미션에서 배를 헤엄치면서 행복해하고, 경주가 끝난 상황에서도 행복해하면서 내리지 않는 이들의 모습은 그야말로 일과 사랑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얻은 이들의 여유로움과 관록을 느끼게 하기에 충분했다.

 

무엇보다 어디로 튈지 알 수 없는 이들의 예측불허의 행동은 시청자들이 흥미진진하게 방송을 지켜볼 수 밖에 없게끔 만든다. 오늘날 시청자들은 조금이라도 지루하면 바로 채널을 돌리는, 몹시 참을성이 없는 이들이다. 따라서 조정치-정인처럼 예상 불가능한 커플은 시청률에 목말라 있는 예능제작진들이 탐낼만한 재목들이라 아니할 수 없다.

 

어제 <런닝맨>은 예능대세들이 왜 예능대세인지 알려줌과 동시에 역시 하나보다는 둘이 낫다라는 오래된 교훈을 되새기게 만들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