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

가을은 연예인 부상의 계절?

朱雀 2013. 9. 16.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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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인간의 조건을 보다가 깜짝 놀라고 말았다! 왜냐하면 게스트로 참여한 허각이 권장칼로리 대로 살기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3분 동안 줄넘기를 하고 나서, 통증을 호소했기 때문이다.

 

단순히 아픈 수준을 넘어선 그는 병원으로 향했고, 연락을 받은 김준현과 양상국이 그와 만났을 때는 오른발에 깁스를 하고 나타났다. 김준호는 허각이 숙소를 찾았을 때 반가운 마음에 함께 미션을 하자고, 줄넘기를 권한 것 뿐이다.

 

설마 그렇게 다치리라곤 전혀 예상치 못했을 것이다. 사고와 부상은 예고 없이 찾아온다. 따라서 우린 늘 주의하며 살아야 한다. 특히 연예인은 몸이 재산이다! 허각은 그날 부상으로 인해 잡혀있던 6개의 행사를 모조리 취소해야만 했다.

 

행사를 취소한다는 것은 금전적인 손실이 따르는 부분이다. 그나마 허각은 뼈가 아니라 발목 인대를 무리가 가서 이 정도다. 만약 이보다 큰 부상이라면? 상상조차 하기 싫은 일이다.

 

 

 

 

오늘날 방송 예능은 야외로 야외로 나가고 있다! <무한도전> <런닝맨> 같은 프로가 야외에서 주로 벌어지는 것은 예삿일이고, <아빠 어디가?> <진짜 사나이>처럼 이른바 관찰형 예능으로 새롭게 각광을 받는 예능들도 결국은 야외에서 출연자들이 미션을 수행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진다.

 

스튜디오라고 해서 그다지 안전(?)하지 않지만, 야외로 나가면 그만큼 부상의 위험이 증가할 수 밖에 없다. 무슨 일이 어떻게 벌어질지 전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진짜 사나이>는 출연진들이 빡(?)세기로 소문난 부대를 찾아가서 직접 체험하기 까지 한다.

 

당연한 말이지만 이럴 경우 부상의 위험도는 가파르게 상승할 수 밖에 없다. 연예인은 인기인일수록 바쁠 수 밖에 없다. 사람은 피곤하고 스트레스가 많으면 평상시엔 아무렇지 않은 일에도 부상을 입을 수 있다. 이를테면 평상시에 넘어지면 타박상이 좀 들고 말 일이, 너무 피곤할 때 넘어지면 인대가 늘어나거나 뼈에 이상이 생기는 치명적인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하물며 그 어떤 직업보다 스트레스 많고 바쁜 연예인이라면? 연예인이 다치면 단순히 부상으로 끝나지 않는다. 행사를 뛰지 못해 돈을 벌지 못하고, 방송에 출연하지 못해서 인기가 떨어질 수 있다.

 

오늘날 연예계는 예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따라서 약간의 공백기만으로도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질 수 있다. 따라서 연예인에게 부상은 그 어떤 직업군보다 치명적일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앞서 지적한 대로 오늘날 방송에는 점점 부상의 위험이 높은 프로들이 등장하고 있다. 강도 높은 생존미션을 선보였던 <파이널 어드벤처>, 다이빙을 소재로 한 <스플래시>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그런데 이런 프로들은 서로 경쟁이라도 하듯이 출연자들이 크고 작은 부상을 당하는 일이 너무나 잦아졌다. 불과 4회 만에 <스플래시>가 폐지되고 만 것은 결국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너무 높아진 탓이었다.

 

 

 

 

지난주 MBC에서 예고편을 보니 <아육대>가 어김없이 이번 한가위 연휴에도 우리들을 찾아오는 모양이다. 당연한 말이지만 아이돌은 누구보다도 많은 스케줄을 소화하기 때문에 몸이 피곤할 수 밖에 없고, 치열한 승부가 펼쳐지는 체육대회에선 부상의 위험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

 

오늘날 방송가는 점점 더 시청률에 목말라하고, 시청률을 위해서라면 갖가지 방법을 동원하고 있는 추세다. 그런데 그 와중에 사람에 대한 애정이나 관심은 점점 사라지고 있는 것 같다.

 

출연자의 부상은 연예인 개인에게도 불행이자 손해이지만, 시청자 입장에서도 안타깝고 답답한 일이 될 수 밖에 없다. 부디 야외 예능의 경우엔 부상에 대비한 안전대책과 만약을 대비한 구급요원이 필수로 이루어지고 있기를 바랄 뿐이다. 그렇지만 무엇보다 사고와 부상에서 자유로운 예능(?)은 불가능한 것인지 몹시 고민스럽다. ‘안전불감증이란 단어로 모든 상황을 치부하기엔 우리 모두 인간에 대한 예의를 잃어가는 것 같아 몹시 안타깝고 그저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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