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맛기행

정통 독일식 빵집을 찾아가다! ‘더 베이커스 테이블’

朱雀 2013. 10. 24. 08:00
728x90
반응형


최근에 더 베이커스 테이블(THE BAKERS TABLE)’이란 곳에 다녀오게 되었다. 이유는 간단했다. 여친과 데이트를 하는 데 색다른 곳을 찾기 위해 검색하던 중 우연히 눈에 띈 곳이었다. 클릭하는 곳마다 다들 엄청나게 칭찬릴레이이가 이어지고 있었다. 맛집순례를 좋아하는 우리는 두근 반, 세근 반 하는 마음으로 그곳을 찾아가게 되었다.
 
 

여친사마께서 다행이(?) 평상시보다 늦게 일어나셔서 우린 토요일 오후 1시가 조금 넘어서 도착했다. 세상 만사란 게 알 수 없다고, (나중에 알고 보니) 만약 우리가 예정대로 낮12시쯤 왔다면 자리가 없어서 꽤 오래 서서 기다릴 뻔 했다. - 그 정도 인기가 좋았다-

 


토마토 모짜렐라 샌드위치는 입안 가득 퍼지는 풍미가 아주 일품이었다! 타이핑을 치는 지금도 저절로 침이 넘어간다!

정통 독일식 음식인 브라트부르스트. 자우어크라우드와 함께 먹으면 꽤 괜찮다. 다만 필자처럼 느끼한 음식에 약한 이들은 아메리카노가 필수!



가장 바쁠 시간대가 지나서 우린 비교적 여유롭게 주문을 할 수 있었다
! 그냥 빵만 먹을까 하다가 기왕 온 것! 다른 것을 시켜보기로 했다. 우선 독일식 정통음식인 브라트부르스트(Bratwurst)와 토마토 모짜렐라 샌드위치를 시켜보았다.

 

브라트부르스트는 큼지막한 소시지 두 개와 웻지 감자 그리고 독일식 김치라는 자우어크라우드가 함께 제공되었다. 자우어크라우드가 기름기를 잡아주어서 풍성한 맛의 소시지와 따끈따끈한 갓 튀겨낸 감자와 아주 잘 어울렸다. -낮만 아니었어도 맥주 한잔 시켰을텐데. 필자는 한잔만 마셔도 얼굴이 불타오르기 때문에 해가 있을 땐 음주는 상상도 못한다-

 

토마토 모짜렐라 샌드위치는 모짜렐라 치즈의 향기와 풍미가 입안 가득 작렬하고 토마토와 양상추를 비롯한 채소와의 어울림이 좋아서 아주 만족스러웠다. 그렇게 두 가지 요리를 먹고 나서 우린 후식으로 무엇을 먹을지 살짝 고민했다.

 

스페인에선 아침으로 먹는  Spanish Ensaimadas. 딱딱해 보이는 겉모습과 달리 부드럽고 나름 촉촉해서 신선한 충격이었다!

그리고 당근 케이크와 브라우니, Spanish Ensaimadas를 시켰다. 당근 케이크와 브라우니는 달콤했다. 무엇보다 마음에 드는 점은 가격은 각각 3,500원으로 저렴한데, 크기는 다른 곳의 두 배이상이라는 점이었다. 요샛말로 가격이 아주 착했다!

 

Spanish Ensaimadas는 스페인에서 아침으로 먹는 빵이라는데, 먹어보니 부드럽고 무엇보다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맛이 아주 매력적이었다. ‘더 베이커스 테이블은 경리단길에 위치한 독일식 빵집이다.

 

정말 생전 처음보는 다양한 빵들이 많았는데, 몇 가지 밖에 먹어보질 못해서 무척 아쉬웠다. 다음엔 꼭 이것저것 시켜봐야지. 안되면 싸오면 되니까!


이곳에선 여러 나라에서 온 외국인들이 빵과 음료를 시키고 먹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 늘 한국인만 출입하던 식당이나 까페를 가던 나에겐 꽤 신선한 문화적 충격이었다.

 

이태원 근처의 다른 가게들도 그럴지 모르겠지만, 흡사 한국이 아니라 외국의 어느 유명한 빵집에 간 느낌이었다. 손님뿐만 아니라 종업원들도 한국인 뿐만 아니라 외국인들이 있어서 그야말로 다국적 빵가게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말과 영어 심지어 독어 등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풍경에서 새삼 이태원임을 깨달았다. 무엇보다 한국에 있다는 사실을 잊을 정도의 이국적인 느낌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사진 속 인물이 이곳 '더 베이커스 테이블'의 주인장이라고. 독일 분인데 3대째 빵집을 운영하고 있단다. 장인의 아우라와 더불어 왠지 모르게 장난끼가 느껴진다.



빵값도 다른 곳과 비교하면 저렴한 편이고 맛도 훌륭하고
, 무엇보다 시식용 빵을 풍성하게 내놓은 점도 마음에 들었다. 곡물을 넣은 빵들은 그 자체로 건강해 보였고, 생전 처음 보는 다양한 빵들은 호기심과 식감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독일인이 운영하지만 왠지 모르게 한국사람처럼 정이 넘치고 사람들의 웃음과 기분좋은 소란(?)이 넘치는 그런 기분 좋은 빵집이었다. 앞으로 근처에 가면 종종 찾아가게 될 것 같다. 꽤 자주.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