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

아이돌의 큰 고민을 해결해준 ‘인간의 조건’

朱雀 2013. 12. 2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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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연예인들에게 가장 큰 고민거리는 무엇일까? 사람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그중 공통적으로 가장 많이 나오는 것중에 하나가 개인기가 아닐까? 오늘날 연예인들은 예능은 선택이 아니라 어느덧 필수가 되어버렸다.

 

아이돌은 예능에서 활약을 펼쳐야지만 자신들의 팀이 유명해지고 음원판매가 늘어날 수 있다. 연기자의 경우엔 예능에서 유명세를 바탕으로 더욱 왕성한 작품활동을 할 수 있다. 대중은 예능에서 활약을 펼친 연예인을 기억하고 그들에게 친숙함을 느끼며, 그들의 다른 활동에도 애정과 관심으로 지켜보기 때문이리라.

 

따라서 가수와 연기자를 불문하고 예능에서 활약은 그야말로 생존을 위해선 반드시 거쳐야만 한다. 오늘날 예능은 그야말로 처절한 사투의 장이라고 밖에 할 수 없다.

 

춤이나 노래처럼 배워서 가능하다고 하고 싶지만, 리얼을 넘어서서 서바이벌로 향하는 오늘날의 예능은 너무나 가혹하기에 모두들 난감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연예인들 가운데 예능울렁증을 넘어서 예능공포증이 생기는 이들도 있을 것만 같다.

 

어제까지 스트레스 없이 살기를 체험과제로 하던 인간의 조건팀의 숙소에 미쓰에이의 멤버들이 찾아왔다. 그녀들에게 고민거리를 묻자, 페이는 바로 개인기를 들었다.

 

가뜩이나 외국인이라 한국말이 서투른 그녀에게 한국 예능은 더욱 난감할 수 밖에 없었으리라. 그러나 오늘날 예능에선 시청자를 웃기기 위해 외국인인 그녀에게도 예외없이 '개인기'를 요구한다. 모국어로 웃기기도 어려운데 서툰 한국어로 그것도 개인기를 하려고 했으니 얼마나 스트레스 였을까?


그런데 인간의 조건멤버들은 미쓰에이 멤버들에게 한 가면을 쓰게 해본다. 그런데 워낙 얼굴이 작은 그녀들이 가면을 쓰자 그 자체로 엄청나게 웃겨버린다. 지아가 가면을 쓰고 허쉬안무를 하자, 몸짓은 섹시한데 가면 때문에 언밸런스한 상황이 생기면서 웃겨버린다.

 

너무 큰 가면 탓에 눈만 땡그랗게 뜨고 가면을 잡고 있는 페이의 모습은 별다른 것을 하지 않았는데도 너무나 웃겼다. 민과 수지도 그냥 가면을 쓰는 자체로 너무나 웃겼다. 앞으로 미쓰에이의 경우엔 예능에 나와서 개인기를 할 경우가 있으면 그냥 인간의 조건팀이 알려준대로 가면을 쓰기만 해도 웃길 것 같다.

 

이빨 튕기기 밖에 (개인기가) 없던 택연은 어땠는가? 정태호는 김예림의 목소리가 주현과 비슷하다면서 ‘All Right’를 부르다가 주연의 유행어를 이어서 하곤, 택연에게 전수해주었다.

 

오랫동안 예능에 활동해왔던 택연은 예상외로 너무나 빨리 자연스럽게 그 개인기를 배워서 놀라게 만들었다. 그것도 부족해서 정태호는 인터넷 동영상에서 봤다면서 페딩으로 호빗으로 변신(?)하는 개인기를 보여주었다.

 

허리쯤에 페딩을 묶고 갑자기 허리를 숙여서 호빗이 되는 모습은 그 자체로 누구나 폭소를 터트리게끔 만드는 강력한 효과를 보여주었다. 비록 택연이 조금 의심하긴 했지만, 정태호-박성호-김준현-택연까지 줄줄이 호빗연기를 하는 장면은 실로 너무나 웃겼다.

 

그동안 <인간의 조건>에는 많은 아이돌과 연기자들이 출연했었다. 그러나 그냥 밥만 먹고 가는 식으로 영양가 없는 출연(?)인 경우가 많았다. 허나 최근 들어서 그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듣고, 그들의 큰 고민거리인 개인기까지 전수해주는 <인간의 조건> 멤버들의 모습은 그 자체로 웃음과 재미 그리고 작은 감동까지 주었다고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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