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

자신의 가치를 입증한 유재석! ‘런닝맨’

朱雀 2014. 5. 12. 17:09
728x90
반응형

 

 

런닝맨의 매력은 무엇일까? 화요커플을 보는 재미? 어디로 튈지 모르는 멤버들이 게임을 하는 모습? 줄줄이 나열하자면 끝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가장 많은 이들은 아마도 유재석을 꼽지 않을까?

 

<런닝맨>에 출연하는 모든 멤버들은 모두 매력적이다. 그러나 그중에서도 국민MC유재석은 독보적이다. 만약 그가 출연하지 않았다면 오늘날의 <런닝맨>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늘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런닝맨>은 어제 유재석에게 새로운 임무를 부여했다. 바로 일일MC로 임명한 것이다. <런닝맨>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출연자들이 계속해서 뛰어야만 하는 프로다.

 

 

 

 

 

따라서 10명이 넘는 이들이 한꺼번에 움직이고 여러 가지 상황이 진행되다보니 중간에 조금이라도 딴짓(?)을 하면 시청자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특히 하이라이트인 이름표떼기가 그러하다!-

 

<런닝맨> 제작진은 유재석에게 플레이어가 아닌 MC로서 역할을 부여했다. 삼색 상의에 정장바지를 입은 유재석은 투덜거린다. 2PM2NE1이 나왔는데, 멤버가 아니라 MC로서 진행해야한다는 상황은 그로선 몹시나 불평스러울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본업(?)MC로서 최상의 실력을 보여준다. 2PM과 함께 등장한 송지효에게 아주머니라고 하면서 깐족거리고, 2NE1과 함께 등장한 김종국은 입은 티가 호랑이 무늬가 그려져 있어서, ‘사람이야? 호랑이야?’라고 말을 하면서 놀린다.

 

 

 

 

 

 

송지효와 김종국은 오랜 시간 유재석과 호흡을 맞춰서 그가 무슨 사인을 보낸 것인지 알아채고 함께 즉석으로 상황을 연출해낸다. 송지효는 누나라고 어필하고, 김종국은 내가 호랑이입니다라면서.

 

오늘날 예능은 정해진 대본이 없다. 순간순간 출연자들의 기지와 재치가 발휘되어야만 한다. <런닝맨>처럼 쉼없이 게임을 하는 상황에서 웃음까지 책임져야 하는 상황은 사실상 미션 임파서블에 가깝다.

 

그러나 <런닝맨>은 그런 미션 임파서블을 그동안 무난하게 수행했다. 게다가 유재석이 플레이어가 아니라 MC로 활약하자 그 재미는 더욱 몇 단계 높아졌다. 유재석은 제작진의 배려(?)로 인해 게임을 진행하기 바로 직전에 큐시트를 받는다.

 

 

 

 

 

 

따라서 그 역시 게임에 대해서 많은 정보가 없었다. 그런 상황에서도 능수능란하게 상황을 리드해가는 그의 진행력은 그저 놀라웠다. 1경기인 도심 릴레이 마라톤을 할 때 윤종신이 길이가 얼마나 됩니까?’라는 질문에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요?’라고 화를 내는 그의 모습은 자신의 상황을 유머로 승화시키는 그의 기지에 새삼 놀라게 했다.

 

그뿐인가? 유재석은 중계를 하는 탓에 미니 확성기를 들고 계속해서 말하면서 자전거를 타고 멤버들을 쫓아다녀야 했다. 이게 말이 쉽지 보통 힘든 일이 아니다. 그런데 그는 제일 힘들어서 뒤처진 박봄에게 응원을 하면서 힘을 북돋아주고, 어리로 가야 하는지 묻는 김종국에게 , 가면 됩니다라고 얄밉게 하면서 중계의 묘미를 톡톡히 전달했다.

 

 

 

 

 

 

 

특히 제 2 경기에서 그의 활약은 정점을 찍는다! ‘MC유 서버이벌에서 유재석이 좋아하는 음식을 맞추는 장면에서 라면과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참여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더니, 급기야 마지막 음식인 빵과 탕수육을 앞두고 어느 것을 선택할지 긴장하게 만드는 그의 모습은 최고였다!

 

무엇보다 턱걸이를 18개나 해내는 그의 모습엔 그저 감탄사가 나왔다. 유재석이 하기전에 2PM의 찬성이 먼저 도전했지만 그는 14개를 하는 것에 그쳤다. 한창 나이인 20대의 찬성조차 14개 밖에 하지 못했는데, 40대인 유재석이 18개나 한다는 것은 불가능해 보였다.

 

 

 

 

 

그런데 유재석은 그런 미션 임파서블을 성공했다. 턱걸이 같은 운동을 해본 이들은 알겠지만, 운동은 일정 개수를 하면 그 다음부턴 본인의 의지가 작용한다. 힘든 가운데서도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는 자만이 개수를 늘릴 수 있다.

 

당연한 말이지만 유재석은 18개를 하지 않아도 되었다. 힘들면 얼마든지 포기해도 그를 비난할 이는 아무도 없다. 그런데 유재석은 포기하지 않았고 마침내 성공했다. 그의 그런 모습은 조금만 힘들어도 쉽게 포기하는 필자 같은 이에게 무척이나 인상 깊게 다가올 수 밖에 없었다.

 

마지막 1:1:1 이름표떼기에서 한사람씩 모두 따라다니면서 멋진 해설을 하는 유재석의 모습은 새삼 이름표떼기의 묘미를 느끼게 해주기에 충분했다! <런닝맨>은 유재석을 일일 MC로 활용함으로써 유루스윌리스란 걸출한 플레이어를 희생해야 했다. 대신 국민MC 유재석을 활용함으로써 그 어느 때보자 유쾌하고 재밌고 심지어 감동적이기까지 한 <런닝맨> 회차분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오예스TV 10화: 본 포스팅의 내용을 동영상으로 재가공한 것입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