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

오정세, 당신은 누구시길래? ‘해피투게더’

朱雀 2014. 5. 30.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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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재밌게 보는 드라마 한편이 있다. 바로 개과천선이다. 이 드라마의 주인공은 김명민이지만, 개인적으로 눈에 들어오는 배우는 따로 있다. 바로 박상태역의 오정세다.

 

 

박상태라는 인물은 매우 독특하다. 그는 이혼전문 변호사로서 매우 유능하다. 그는 김석주 변호사와 절친이다. 그는 인간미 없는 김석주 변호사가 유일하게 서로 허물없이 말할 정도의 인간이다.

 

 

그는 오디션에 나가서 노래와 춤을 선보이면서도 돌아서면 바로 변호사적인 카리스마를 여지없이 보여주는 괴짜 변호사다. 사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변호사는 자기일에 철두철미한 전문인이다.

 

 

물론 변호사중에서 박상태처럼 괴짜가 충분히 있을 수 있지만, 법조계 인물들의 경직된 이미지가 각인된 시청자들에겐 괴짜 변호사 이미지를 심기란 매우 어렵다. 그런데 오정세는 바로 그 어려운 임무를 너무나 쉽게 해내고 있다.

 

 

 

 

 

 

아직 초짜 변호사인 이지윤이 제 몫을 다할 수 있도록 멘토로서 역할을 하면서도, 자신의 꿈인 아이돌이 되기 위해 오디션장을 찾는 그의 모습은 너무나 상반되서 자칫 충돌되고 현실성이 떨어지기 쉬운데, 그의 놀라운 연기력에 힘입어서 생생하게 살아난다,

 

그가 기억을 잃은 김석주 변호사를 의심해서 일부러 거짓말을 하는 장면은 또 어떠한가? 늘 농담을 하던 다소 가벼워 보이던 그의 캐릭터가 일순 한없이 진지해지면서도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하지 않았던가?

 

어제 오정세는 공교롭게도 <해피투게더>에 출연했다. 물론 <개과천선>때문은 아니다. 장진 감독의 영화 <하이힐>에 출연한 탓에 동료배우인 차승원과 고경표와 더불어 출연했다.

 

 

 

 

 

 

그는 자신의 안면인식장애를 스스럼없이 이야기하면서 그걸 개그로 승화시켰다. 자신의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는 친구 배우에게 일부러 거짓말을 하고 기다리다가 참지 못해 욕설을 퍼부은 그의 일화는 누구라도 웃지 않을 수 없었다.

 

 

아버지가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데 대학시절 몰래 양주를 가지고 가려다가 가게의 도난방지장치에 걸려서 현행범(?)이 된 이야기, 자신의 친딸과의 일화를 들려주는 오정세의 토크는 그야말로 탁월했다.

 

 

 

 

 

 

 

아마도 어제 <해피투게더>에서 보여준 그의 활약은 시청자들은 포복절도를 하고, 앞으로 다른 예능프로에서 그에게 러브콜을 보낼만큼 너무나 훌륭했다. 오정세는 사실 잘 생긴 얼굴은 아니다. 그러나 누구라도 보는 순간 반할 수 밖에 없는 감초연기와 토크에서 빵빵 터지는 입담은 그를 다시 돌아보게끔 만들었다.

 

 

오정세. 앞으로 그가 드라마와 예능을 넘나들면서 펼칠 대활약이 그저 기대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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