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

새삼 부모님 은혜를 생각하게 된 ‘해피투게더’

朱雀 2014. 6. 13.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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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해피투게더쌍둥이 부모 특집으로 진행되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출연자들의 아기들이 아직 너무 어린 관계로 스튜디오에 나오진 않고, 녹화한 영상들을 보여주었다. 녹화한 영상을 보고 출연자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새삼 많은 반성을 하게 되었다.

 

S.E.S의 슈가 누구인가? 한때 대한민국을 들었다놨다 한 요정이다. 그런 그녀가 세 아이의 엄마라는 사실은 새삼 놀랍게 다가왔다. 아직도 빛을 잃지 않은 외모도 외모지만, 그녀가 육아에 대해 말하는 부분은 다시 놀라움으로 다가왔다.

 

황혜영은 또 어떤가? 쌍둥이를 낳고 10킬로가 넘게 쪘던 그녀가 다시 원상복귀(?)한 비결은 다른 운동을 한 것이 아니라 육아(?)때문이라고 했다. 그 말만 들어도 육아가 얼마나 힘든지 알 수 있었다.

 

 

 

 

 

그런데 막상 준비된 영상에서 슈가 척 보기에도 우량해 보이는 두 쌍둥이 딸을 돌보는 모습은 너무나 힘들어보였다. 쌍둥이 이기 때문에 한번에 둘을 볼 수가 없어서, 한 아이에게 신경을 써주면 다른 아기도 자신을 봐달라고 칭얼대는 모습은 그 자체로 공포(?)영화를 능가하는 긴장감을 선사했다.

 

급기야 한 아기는 등에 업고, 다른 아기는 안는 신공을 발휘할때는 그저 감탄사만이 나왔다. 슈는 그냥 봐도 너무 야위어서 아기 하나도 등에 업기 힘들 것 같은데, 동시에 두 아이를 번쩍 드는 모습에선 새삼 여자는 약하지만 어머니는 강하다라는 말이 떠오를 수 밖에 없었다.

 

쌍둥이 부모들은 자식 자랑에 여념이 없었다. 돌이 되기 전인데도 엄마를 말하고, 윤일상의 아기는 음악에 벌써 관심을 보인다는 식의 이야기는 새삼 자식에 대한 부모의 끝없는 사랑을 느끼게 했다.

 

 

 

 

 

쌍둥이를 보느라 다른 집보다 두 배 이상 힘든데도, 늘 아기에게 미안하다는 박은혜와 슈의 이야기는 숙연하게 만들었다. ‘년년생도 되도한 아기에게 지극한 사랑을 온전히 줄텐데, 사람이다보니 두 아기에게 한꺼번에 공평한 사랑을 해줄 수 없어서 미안하다는 그녀들의 말과 눈물은 어머니의 끝없는 사랑을 느끼게 만들었다.

 

어제 해피투게더는 재미만 놓고 따지자면 여태까지 방송들보나 현저하게 떨어졌다. 그러나 쌍둥이 육아가 얼마나 힘든지 새삼 알게 했고, 부모님이 자식을 키울 때 어떤 마음으로 어떤 정성으로 최선을 다했는지 깨닫게 되었다.

 

부모님의 높고도 크신 은혜를 새삼 깨닫게 한 해피투게더’. 어젠 예능이 아니라 한편의 다큐를 본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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