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

‘룸메이트’의 몰래카메라가 안타까운 이유!

朱雀 2014. 6. 9.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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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룸메이트에서 단연 중심 이야기는 몰래카메라였다! 늘 당하기만(?)한 박봄은 오빠들에게 복수하기 위해서, 박민우와 모의해서 둘이 사귄다라고 폭탄선언을 한다. 그리고 의심스러워 하는 멤버들 때문에 커플티와 커플모자 심지어 커플링까지 하고서 상당히 정교한(?) 계획을 진행한다.

 

물론 멤버들 가운데선 두 사람의 만남을 축하(?)해주는 이들도 있지만, 이동욱처럼 전혀 믿지 못하는 이도 등장한다. 사실 말이야 바른 말이지 이동욱의 말처럼 이제 겨우 6화째를 맞은 프로에서 두 사람이 사귄다는 건 시간상 일정이 너무 촉박(?)하다.

 

물론 두 사람이 보자마자 반해서 사귈 수도 있다. 그러나 박민우는 그렇다쳐도, 박봄은 2NE1의 멤버가 아닌가? 인기 최정상의 아이돌이 방송에서 공개적으로 사귄다? 이건 아무리 생각해도 믿기 어려운 일이다.

 

 

 

 

 

 

어제 <룸메이트>에서 박봄과 박민우가 사귄다고 뻥(?)을 친 것은 오로지 예능적 재미를 위해서였을 것이다. 현재 <룸메이트>의 경쟁프로는 <슈퍼맨이 돌아왔다><아빠 어디가?>이다.

 

<룸메이트>4~5회가 8%, 6회가 8.8%의 시청률을 찍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지난주 방송이 8.2%를 찍었고(참고로 61일자는 10%를 찍었다), <아빠 어디가?>10.3%를 찍었다.

 

시청률만 놓고 따지면 지난주 <룸메이트>는 동시간대 예능에서 2위를 차지했고, <아빠 어디가?>와 겨우 2% 정도 밖에 차이가 나질 않기 때문에 충분히 해볼만한 게임이다.

(룸메이트의 시청률은 5% 초반으로 현재 동시간대 예능에서 3위, 즉 꼴찌입니다. 현재 합산해서(룸메이트+런닝맨) 나오는 시스템을 잘못 알고 올렸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아쉬운 것은 뭔가 해야한다라는 강박증을 보여주는 <룸메이트>의 멤버들의 모습이다.

 

 

 

 

 

 

상황은 충분히 이해간다. 그 어느때보다 일요예능은 피 튀기는 시청률 전쟁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신성우와 함께 수산시장에 간 박봄과 나나가 회를 사달라고 애교를 부리는 장면이나, 신성우가 찬열에게 작곡에 대해 알려주는 부분, 슈퍼모델 이소라가 룸메이트인 송가연과 박봄에게 화장비법을 알려주는 대목은 그 자체로 재미있고, 연예인의 삶에 대해 돌아보게끔 한다.

 

<룸메이트>는 소소한 룸메이트들의 이야기만으로도 충분히 볼꺼리를 선사한다고 본다. 굳이 어제처럼 박봄과 박민우가 사귄다고 몰카를 하고, 이에 반발한 다른 멤버들이 박봄에게 역몰카를 하는 장면을 보여주는 것은 뭔가 억지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것 같아 보기가 좋지 않았다.

 

오늘날 예능이 리얼이 대세인 것은 시청자들이 꾸밈이 적은 이야기를 보길 원하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아무리 리얼이라고 해도 100% 리얼이 존재하리라곤 생각진 않는다. 그러나 시청률 때문에 뭔가에 쫓기듯 꺼리를 만들어내지 않았으면 좋겠다. 지금의 <룸메이트>도 나름 충분한 재미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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