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

꿀 알바는 없다! ‘인간의 조건’

주작 朱雀 2014. 6. 23.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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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인간의 조건을 보면서 많은 생각에 잠기게 되었다. ‘인간의 조건여성 멤버들은 현재 아르바이트로만 살기를 시전중이다. 덕분에 나름 행복(?)하게 잘 살고 있던 멤버들은 몹시 힘들어하고 있다.

 

왜냐하면 <인간의 조건>에 출연하는 이들은 연예인들이다. 물론 그들 사이에도 수입의 차이는 있겠지만, 일반적인 직장인보단 많이 버는 편이다. 그런 그들이 최저시급 5,210원짜리 알바만 해서 생활하기란 무척 어려운 일일 수 밖에 없다.

 

게다가 평상시 스케줄은 스케줄대로 소화하면서 해야한다. 언뜻 봐도 최희가 동대문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중식당에서 배달을 하는 김신영의 모습은 무척 힘들고 짠해보이기까지 했다.

 

 

 

 

그러나 <인간의 조건>이 만약 이들이 비교적 편한 방송일을 하면서 안이해졌다가, ‘돈의 가치를 말하는 1차원적인 수준에 멈췄다면 필자는 비판을 했을 것이다. 그러나 약하게나마 현재의 상황에 대해서 이의제기(정말 너무너무 약하지만)를 했기 때문에 그나마 이해하고 넘어간다.

 

우리나라는 노동의 가치에 대해서 무척이나 박하다. 1시간 동안 노동을 해선 햄버거 하나 사먹을 돈조차 되질 않는다. 이웃나라 일본만 가도 1시간 노동하면 햄버거 세트를 먹고 남는다라는 말은 너무나 유명한 일이다.

 

이건 단순히 경제력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에 대한 처우의 문제이다. <인간의 조건>에서 멤버들은 이른바 꿀알바를 체험한다. 박은영 아나운서 피팅모델을, 김신영과 김영희는 경마장에 간다. 김신영은 기수보조를 하고, 경마장을 다지는 등의 일을 한다. 얼핏 봐도 무척 힘들어보였다.

 

 

 

 

말의 시료를 채취하는 김영희의 모습도 무척이나 힘들어보였다. 상대적으로 민속촌에 간 김숙, 김지민, 최희는 편해보였지만 그들도 상대적으로 편해보인 것이지 힘들긴 매한가지였다.

 

그런데 경마장과 민속촌에서 만난 다른 알바생들은 무척이나 인상이 좋아보였다. 경마장은 비록 알바생들이지만 복지제도가 잘되어있어서 좋아했고, 민속촌에 있는 이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행복감을 찾고 있었다.

 

그러나 그렇게 행복하고 즐겁게 알바를 하는 이들이 얼마나 되겠는가? 대다수는 턱도 없이 낮은 임금도 나쁜 조건에서 일할 수 밖에 없다. 오늘날 대한민국에서 알바로 살아가는 인구는 무려 500만명에 이른다고 한다.

 

 

 

 

 

 

임시직을 좋아서 알바를 하는 이들은 없을 것이다. 아마 대다수는 취직이 안되거나, 여러 가지 요건상 어쩔 수 없이 알바를 하는 것이리라. 그들의 삶이 질이 어떠할지는 보지 않아도 뻔하다.

 

중요한 것은 사회적 합의를 통해서 최저시급을 올리고, 질 좋은 일을 많은 이들이 구할 수 있도록 해야만 한다. <인간의 조건>의 멤버들은 겨우 며칠만 체험하고 다시 그들의 일터로 돌아가면 그만이다. 그러나 500만명은 끝없는 임시직의 굴레에서 장시간 혹은 평생 벗어나지 못할 수도 있다.

 

<인간의 조건>에서 그런 이야기까지 가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예능의 한계이자, 방송국의 한계라고 여겨진다. <인간의 조건>을 보면서 안타까움과 답답함의 한숨이 자꾸만 흘러나오는 방송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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