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

돈의 가치란 무엇일까? ‘인간의 조건’

주작 朱雀 2014. 6. 29.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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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인간의 조건은 멤버들에게 그동안 아르바이트로 번 돈을 가치있게 쓰라는 미션을 부여했다. 당연히 각각의 멤버들은 고민에 빠질 수 밖에 없었다. ‘짐승처럼 벌어서 정승처럼 쓰라는 속담도 있긴 하지만, 사실 말이 쉽지 이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맏언니 김숙은 고민 끝에 아이티에 봉사활동을 가는 동료 연예인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곳의 아이들을 위한 선물로 한 개에 1,500원 하는 캐릭터 시계를 사서 건넸다. 그녀가 건넨 시계는 아이티 어린이들에게 전달되어 그들에게 기쁨을 선사했다.

 

김영희는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꾸려가며 극단에 있는 후배들을 찾아가서 간식을 사주고, 관람객 수가 너무나 적어서 취소위기에 처한 공연을 할 수 있도록 거리홍보를 도왔다. 그녀는 늘 배가 고픈 후배들에게 풍성한 간식을 사주지 못해 미안해했고, 생계를 위해서 아르바이트를 뛰는 후배들의 사정에 너무나 안타까워했다.

 

 

 

 

 

제일 감동적인 부분은 김신영이 자신의 멘토인 정선희를 찾아가서 자신이 직접 만든 텀블러를 건네는 장면이었다! 김신영은 예능으로 넘어와서 무려 4년 동안 공백기를 가졌다고 한다. 통편집을 당하는 굴욕과 아픔은 아마도 그녀와 같은 연예인만이 이해할 수 있는 비애일 것이다.

 

그런 그녀에게 용기를 준 정선희에게 그녀가 큰 고마움과 감사함을 느끼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그런데 정선희는 뜻밖의 말을 했다. 방송에서 제일 가까운 이들조차 그녀의 이름을 부르는 것을 두려워하던 시기에, 상을 받으면서 자신의 이름을 김신영이 불러줬을 때 그녀는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커다란 고마움을 간직했노라고.

 

우린 하루에 어떤 식으로든 돈을 벌고 쓴다. 자본주의 사회에 사는 우리로선 돈을 벌고 쓰는 게 너무나 흔한 일상이다. 그러나 너무나 흔하고 당연한 일이라 우린 쉽게 돈의 가치에 대해서 잊고 산다.

 

 

 

 

 

그저 부자가 되고 싶어하고, 더 많은 것을 갖기를 원한다. 끝없이! 그러나 어려운 아이티의 아이들은 1,500원짜리 시계 하나에 커다란 행복감을 느끼고, 누군가는 내일에 희망을 가지고 오늘은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우리가 행복을 느끼는 것은 물질이나 돈을 많이 가질 때가 아닐 것이다. 아마도 가치 있는 행동을 했을 때가 아닐까? 내가 아닌 어려운 이를 돕기 위해 돈을 쓰고, 비록 오늘은 고되지만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면서 내일의 목표를 향해 나아갈 때 말이다.

 

이번 <인간의 조건>의 미션은 아르바이트로만 살기는 여러모로 아쉬움이 많다. 현재 최저임금이 5,210원이고, 내년도 최저임금이 5,580원 밖에 되질 않아 최저생계비에도 이르지 못한다는 현실을 어떤 식으로든 표현하지 못한 점이 그러하다.

 

 

그러나 우리가 흔히 잊고 지내는 돈의 소중함과 가치에 대해 다시금 일깨운 것은 분명히 높이 평가할 만한 대목이다. 우리가 인간이기 위해 필요한 돈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만든 방송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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