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영화이야기

‘엣지 오브 투모로우’의 압도적 1위 이유는?

朱雀 2014. 6. 16.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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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4일 개봉한 엣지 오브 투모로우가 현재 관객 300만명(3,045,563)을 돌파하면서 압도적 1위를 지키고 있다. 2위인 끝까지 간다가 약 200만대(2,122,264)을 감안하면 더더욱 그렇다.

 

그렇다면 이쯤에서 자연스럽게 의문 한가지가 머릿속에 떠오를 수 밖에 없다. 엣지 오브 투모로우는 한국 극장가에서 이렇게 엄청난 티켓파워를 자랑하는가? 우선 톰형의 친근한 이미지가 떠오를 수도 있다.

 

톰 크루즈는 영화가 개봉할 때마다 수시로 국내를 찾고, 관객들에게 멋진 팬서비스를 해줘서 호감도가 높은 편이다. 그러나 그건 사실 부가적인 이유가 될 수 있어도 흥행에 절대적인 이유가 될 수 없다. 일례로 그가 열심히 홍보했던 잭 리처의 경우 784,031명의 초라한 성적으로 만족해야 했다.

 

다시 엣지 오브 투모로우로 돌아가보자! 그렇다면 압도적 1위의 이유는? 우선 성장형 캐릭터를 꼽을 수 있겠다. 톰 크루즈가 열연하는 빌 케이지는 전쟁이 무서워서 공보장교가 된 인물이다.

 

 

톰 크루즈가 전쟁을 무서워하고, 전장에서 어쩔 줄 몰라하는 모습은 이전까지의 이미지와 너무나 달라서 '묘한 쾌감'을 느끼게 한다. 물론 그가 반복된 상황에서 점점 전사로 변모하는 과정 역시 매우 사실적으로 다가온다.

 

 

 

그런 그가 브링엄 장군에게 대들다가 이병으로 강등되어 훈련소로 들어가고, 그것도 부족해서 전장에 파견되는 모습은 묘한 느낌을 들게 한다. 톰 크루즈가 누구인가? 그는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에서 누구보다 강한 액션을 선보인 인물이 아니던가? 그가 전투를 무서워해서 벌벌 떠는 모습은 묘한 반전과 함께 다가온다.

 

케이지는 전투중에 에일리언을 우연히 죽이고 반복하는 타임루프에 빠지게 된다. 그러면서 그는 전투를 수없이 반복하면서 강해진다. ‘엣지 오브 투모로우는 분명히 하루 동안의 일이 반복되는 것이지만, 케이지는 같은 시간대를 반복하면서 경험치를 쌓으면서 누구보다 노련한 전장의 용사가 되어간다. 그런 그의 모습은 국내 관객에게 자기 동일시를 이끌어내면서 호응을 유도하게 된다.

 

두 번째로 엣지 오브 투모로우는 일본식 SF와 할리우드 기술과 배우가 만난 멋진 앙상블이다! ‘엣지 오브 투모로우의 원작이 일본 라이트노벨(‘All you need is Kill)이란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등장하는 외계인 생명체의 모습은 누가 봐도 일본풍이다!’라고 할 수 밖에 없다. 게다가 성장형 주인공의 모습이나 하이라이트에서 서로가 희생하는 모습에서도 쉽사리 일본풍을 확인할 수 있다.

 

우리가 일본 소설이나 만화를 보면 할리우드에서 만들면 어떻게 될까?’라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된다. 왜냐하면 일본 소설과 만화에서 주인공이 외국인인 경우가 많으며, SF물의 연출은 현재 할리우드를 제외하곤 제대로(?) 해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엣지 오브 투모로우는 바로 그런 독자의 바람을 실현(?)시켜준 작품이다! 누가봐도 멋진 액션의 화신 톰 크루즈를 비롯한 출연진은 멋지기 그지 없고, 할리우드의 자본력과 기술력으로 탄생한 에일리언의 모습과 액션신은 그야말로 화려하기 그지없다.

 

 

 

 

 

세 번째로 결국 엣지 오브 투모로우는 사랑이야기다! 케이지는 에일리언과의 전쟁을 종결시키기 위해 리타 브라타스키와 함께 전장을 수없이 헤쳐나간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그녀를 사랑하게 된다.

 

케이지는 어떻게든 그녀를 살리기 위해서 최선을 다한다. 그러나 그의 노력은 매번 헛되이 수포로 돌아간다. 관객에게 어필하는 가장 큰 이야기는 무엇일까? 극장을 울리는 호쾌한 액션도 엄청난 물량이 동원된 추격신도 결국 중심 이야기가 없으면 맥없이 무너질 수 밖에 없다.

 

 

 

 

그런 면에서 엣지 오브 투모로우는 관객의 요구와 의도를 제대로 파악했다고 여겨진다. 사랑하는 연인을 살리기 위해서 애쓰는 톰 크루즈의 열연과 서로를 위해 서로 희생하는 이들의 모습은 관객의 마음에 제대로 호소할 수 밖에 없다.

 

엣지 오브 투모로우SF탈을 쓰고 있지만, 어찌 보면 사랑이야기로 귀결될 수 있겠다. 그런 의미에서 비슷한 소재 때문에 <사랑의 블랙홀>과 비교되지만, 동시에 둘 다 사랑이야기라는 측면에서 많은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엣지 오브 투모로우는 더불어서 중간중간 긴장감과 속도감을 적절히 조절하고, 적절한 유머장면을 넣어서 완급을 노련하게 조절하는 모습도 선보인다. 그런 모든 것들이 한국 관객에게 호응을 유도한 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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