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

청춘의 의미는 무엇일까? ‘꽃보다 청춘’

朱雀 2014. 9. 1.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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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 유희열, 이적의 여행은 마추픽추에서 방점을 찍게 되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그들이 새벽 4시에 일어나서 5시쯤 버스를 타고 올라온 그곳에는 안개가 자욱이 끼어 있었다. 그들의 여행은 마추픽추를 보기 위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그들은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이자 그들이 그렇게 보고 싶어했던 마추픽추를 눈앞에 두고 제대로 볼 수 없었다. 누구나 그 상황에선 속상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허나 인상적인 것은 그 순간 누구도 짜증을 내는 이들이 없었다는 사실이다.

 

 

방송에 보니 하루에 마추픽추를 올라갈 수 있는 인원은 하루 2,500여명의 제한이 있었다. 아마도 문화유산을 보호하기 위한 방법이리라. 방송에 소개되었지만 그들이 마추픽추에 가기 위해선 무려 13시간 이상 걸리는 버스를 타고 가야만 한다.

 

 

개인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그들은 마추픽추를 보기 위해서 많은 다른 것들을 나름대로의 희생이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그들 중 누구도 짜증내지 않고, 안개가 걷히기를 기다리는 그들의 모습에선 여유가 있었다.

 

 

 

 

 

 

윤상, 유희열, 이적 역시 처음엔 난감해했지만, 이내 곧 마음을 고쳐먹고 안개가 걷힐 때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그것도 부족해서 당일날 보지 못하면 그 다음날 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이게 말이 쉽지, 유희열 같은 경우엔 정해진 방송스케줄이 있다. 최악의 경우엔 그는 자기가 맡고 있는 방송을 펑크를 낼 수 있는 상황인 것이다. 그러나 유희열의 말처럼 어린 시절 꿈꾸던 세계 7대 불가사의를 볼 수 있는 기회를-어쩌면 마지막일수도 있는- 이렇게 허무하게 날리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 것 같았다.

 

 

이적의 말이 인상깊었던 대목은 여기 오는 것이 무의미했는가?’라는 부분이었다! 우리는 어느새 과정보다 결과를 너무 중시하게 된 나머지, 결과만 놓고 따지는 게 너무나 익숙하고 당연해져 버렸다.

 

 

그러나 여행이란 무엇인가? 물론 목적지를 정해놓고 가지만 목적지를 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는 과정이 더욱 중요한 게 아닐까? <꽃보다 청춘>에서 세 사람은 처음 겪는 페루에서 갖가지 처음 맞는 상황에서 당황하기도 하고, 기뻐하기도 하고, 때론 다투기도 했다.

 

 

 

 

 

 

 

그러나 그들이 여행을 끝맞친 다음엔 그런 모든 것들이 추억으로 기억될 것이다. 이번 방송에서 인상 깊었던 두 번째 부분은 세 사람이 안개가 걷히자 함께 마추픽추를 보면서 감상에 젖는 장면이었다!

 

 

이적과 유희열이 눈물을 보이는 부분에선 그들이 새삼 예술가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또한 그들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면서 청춘의 의미를 되새기는 부분은 몹시나 인상적이었다.

 

 

현대인은 바쁜 일상을 살아간다. 그러다보면 어린 시절 꿈과 희망은 잊어버리고 그저 하루하루를 보내기에 바빠진다. 물론 그 삶은 나름대로 의미는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여행은 일상에 지친 우리에게 활력을 불어넣어주고, 다른 각도에서 삶을 보게 해주는 것은 아닐까?

 

 

 

 

 

 

 

제작진은 마추픽추에 올라온 이들에게 청춘의 의미를 물었다. 청춘은 열정, 오늘을 느끼고, 오늘을 즐기는 것 등등. 어떻게 보면 우리가 뻔히 알고 있거나 이미 들어봄 직한 대답들이 많이 나왔다.

 

 

그러나 이적의 말처럼 그들의 말을 허투루 들을 수 없는 것은 그들은 마추픽추를 보기 위해서 편하고 쾌적한 여행은 포기하고 기꺼이 고생과 수고를 감수하고 거기에 왔기 때문이다. 맞추픽추에 온 이들은 10대부터 노년층까지 다양했다.

 

 

그들 개개인은 마추픽추에 오기까지 나름대로 고생을 했을 것이고, 남다른 생각과 느낌을 받을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따라서 그들의 청춘에 대한 대답은 그 의미가 가볍게 다가오질 않았다.

 

 

40대 세 남자의 페루 여행기로 우리에게 청춘의 의미를 되새기게 만든 꽃보다 청춘의 방송분은 멋지기 그지 없었다. 이제 곧 시작될 응사 삼총사 유연석, 바로, 손호준의 라오스 여행기는 또 어떤 청춘의 의미를 되새겨 줄지 몹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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